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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직원들이 기억하는 사람은


Seaplane
Seaplane by psiaki 저작자 표시








직원들이 기억하는 사람은




한 청년이 어느 가난한 지역의 간이 우체국에서 6개월 동안 일하게 되었다. 그는 장차 장로교회 목사가 되어 이 세상을 구원하려는 목표로 대학원에도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그 우체국에서 하는 일이란 것은 너무나 하찮은 것이었다. 매일 스무 시간씩 우표를 혀로 핥고, 우편환을 작성하고, 소포 꾸러미들의 무게를 다는 일이었다. 일주일 만에 질릴 만한 일이었고, 한 달이 지나자 그 일을 혐오하게 되었다. 그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런 허드렛일이나 하며 지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같은 우체국에 조라는 남자도 함께 일했다. 다만 서로 다른 시간에 근무했기 때문에 서로 어떻게 일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6 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어느 소년 캠프에서 지도자 자리를 제안해오자, 청년은 과연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리라고 생각했고, 우체국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가 우체국을 떠나던 날 우연의 일치였는지 조도 동시에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가 그만두는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조가 그만두는 것을 안 손님들이 조를 위해 송별회를 열어주었던 것이다. 목회자였던 조는 그 조그만 우체국에서의 별 대단하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그 공간을 좀 더 낫게 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었다.


 

마침내 청년은 깨달았다. 그 우체국에서의 업무는 자신에게 너무 보잘것없는 게 아니라, 자신이야말로 그 일을 하기에 너무 보잘것없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발췌 :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참고도서 : 새로운 삶의 출발선에 다시 나를 세워라(존 B. 아이조, 위즈덤하우스)


새로운 삶의 출발선에 다시 나를 세워라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존 B. 아이조 / 윤미연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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