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큰한 해물찜과 시원한 칼국수 드세요
비의 계절이 다시 시작된 기분입니다.
이제 좀 빨래도 잘 마르고 농사도 지으려나
했더니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고 있네요.^^;;;;
이런 날엔 다시 칼국수를 먹어줘야 할것 같아요.^^
얼마전까지 시원한 냉면쪽으로 돌아섰던 입맛을 급 선회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제천의림지 근처에 위치한 다래향 황기해물칼국수집입니다.
이름이 좀 많이 길죠??
우선 해물찜을 시켜봅니다.
얼큰한 콩나물이 팍팍 당기는 날이거든요.^^
대합을 많이 주셔서 조개찜이라고 해도 좋을듯 합니다.^^
너무 맵지 않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적절하게 맛을 내주셨습니다.
아삭한 콩나물과 조개를 같이 입에 쏙~ 넣으니 맘 속의 근심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황기로 국물맛을 낸 해물칼국수입니다.
황기로 맛을 내서 그런지 구수한 맛이 나고
입에 착착 감기는 조미료의 맛은 많이 나지 않습니다.
칼국수도 좋지만 국물맛에 더 반했다고 할까요?
일반 칼국수와는 확실히 맛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한약맛이 강하게 나는것은 아닙니다.^^
면이 도톰하고 쫄깃해서 씹는 맛이 좋습니다.
이 동네에 제가 다니는(?) 칼국수 집이 두 곳이 있는데
대천해물칼국수 집은 면이 부드럽고 국물이 진해서 어르신들이 좋아하시고
이 곳 다래향 황기해물칼국수 집은 면이 쫄깃하고 국물이 부드럽고 은은해서
아이들과 젊은 분들이 많이 찾는듯 합니다.(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밑반찬입니다.
반찬이야 그때마다, 계절마다 조금씩 다르겠죠?
제가 첫 손님이어서 그런지 아주머니께서 조금은
분주하게 준비하시더라구요.^^
다른 반찬은 평범했고 금방 부쳐낸 호박전은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날은 잊으신건지 없앤건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리밥도 은근 괜찮았는데 할 수 없죠.^^;;;
열무는 밭에서 직접 키우신것 같습니다.
무청 부분이 얇고 부드러운것이 아마도 직접 키우신듯 하더라구요.^^
시중에 파는 열무 무청부분은 좀 굵고 실하거든요.^^
열무김치가 부드럽고 아삭해서 맛이 좋았습니다.
겉절이는 평범했습니다.^^
어떤 칼국수집은 국수보다 겉절이가 더 좋았던 집도 있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걍 평범하니 먹을만 했습니다.^^
다시 시작된 비의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인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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