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두려운 팻말


 어느 인구조사원이 조사를 마무리 짓고자 멀리 시골을 찾았다.

그 마을은 집집이 문에 '개 조심'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다. 마지막 집에 이르자, 조심스럽게 차의 경적을 울리고 마당으로 들어갔다. 곧 치와와 한 마리와 함께 한 사내가 뒷마당에서 나왔다.

인구 조사를 끝낸 조사원은, 사내 옆에서 귀엽게 꼬리 치는 치와와를 보며 물었다.

"집마다 개 조심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데, 혹시 이 작은 개를 조심하라는 거였나요?"

"네, 그렇습니다."

농부는 강아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이런 강아지를 무서워할 듯하지는 않은데요."

조사원이 말하자 집주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네, 물론입니다. 그렇지만, 팻말을 보면 무서워할 걸요."

 

두려움은 친근한 개를 두려워하게 하는 경고 팻말과 같다. 두려움이 자신을 조종하도록 내버려두면, 두려움은 점점 더 커지게 된다.

 

 

 

 

 

**참고 도서: 존 맥스웰의 태도(존 맥스웰, 국일미디어)

                  www.seri.org/forum/itl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