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려야 하는 것들 - 메주,더덕씨,고추
메주입니다.^^
올해는 된장이 넉넉하다시며 메주콩을 심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마음이 안놓이셨는지 이렇게 메주를 만들어놓으셨네요.
아마 조금 심어 놓으셨나봅니다.
장은 오래 묵을수록 좋다고 하니 묵은 된장만으로도 충분할텐데...
그래도 봄에 햇 된장 담그는걸 그냥 지나치실수 없으셨나 봅니다.
다른 해보다 메주의 양이 적기는 합니다.^^
아까워서 차마 베어버리지 못하고 놔둔 고춧대에서 마지막 고추들을 거둬내셨네요.
이렇게 마지막까지 남은 고추는 껍질이 얇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버리긴 아깝고 품질이 약간 떨어지니 누굴
줄 수도 없고 해서 잘 말려두었다가 집에서 쓰실것 같습니다.
맛에는 별 차이가 없을것 같습니다.^^
봄에 구입하신 더덕씨앗이 신통치 않아서 더덕 새싹이 올라오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그래서 동네 분께서 주신 더덕씨앗으로 다시 심어 놓으셨는데
그 더덕씨앗이 뿌리를 잘 내리고 꽃도 피우고 하더니 이렇게 모아오셨습니다.
이 꽃을 잘 말려서 탈탈 털어내면 사진속의 깨처럼 생긴 씨앗이 나옵니다.
실한 씨앗이니 잘 보관해두었다가 나중에 심어도 좋고 내년 봄에 심어도 좋겠지요? ^^
올 봄에 심은 더덕은 아직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하니
내년에 심고 또 후년에 심고...이렇게 시간 간격을 두고 심으실것 같습니다.
보라색 더덕꽃을 말려 놓으니 그 색을 잃어서 안타깝긴하지만
그래도 좋은 씨앗을 남겨주고 가서 고맙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말려야 할 것들은 말리고 털어야 할 것들은 털고...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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