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하고 갔는데 역시나 하고 들마루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마루를 깔지 않고 탁자와 의자를 놓으셨네요.
들마루라기 보다는 정자라고 하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군요.^^
나래실에 살고 계신 이웃님은 농사일 하시다가 자주 누워계시곤
하셔서 아버지께서 정자안에 마루를 깔아 놓으셨는데 여기는
아무래도 왔다갔다 하시면서 앉아 계실일이 많으실것 같다고 이렇게 의자를 놓으셨습니다.
신발에 흙이 묻어도 걍 아무 곳에서 털썩 앉으면 될듯해서 더 편할것 같기도 합니다.^^
의자에 앉아서 바람쐬며 새참 먹으면 꿀맛일것 같습니다.^^
한쪽에서 고기 구워먹기도 좋게 난간을 두 곳에만 치셨습니다.
난간을 많이 만들면 좀 답답해 보이긴 하겠네요.^^
아무래도 커다란 고기구워먹을 통을 마련하던가...
초대형 그릴을 사던가 해야겠습니다.^^
탁자도 예쁘지만 의자가 참 마음에 듭니다.
일부러 나무 안에 분홍색 물감으로 색칠해 놓은듯이
나무결도 곱고 색깔도 너무 예쁘네요.^^
의자가 길어서 다섯명정도 앉아도 될것 같던데...
언능 여름이 와서 식구들끼리 앉아서 고기도 구워먹고
옥수수도 삶아서 먹고...시원한 바람 맞으며 이야기나누고 싶어집니다.
산에서 물이 나오는 곳을 잘 보아두셨다가 길을 내고
그 주위에 돌을 쌓은뒤 흙을 퍼내서 우물을 만드셨습니다.
비가 간간히 온지라 물이 뿌옇게 보이긴 하는데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니까 더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먹을정도는 아니지만 농업 용수로 쓰이기에는 적당할것 같네요.^^
아이들이 바가지와 양동이 가지고 우물물 다 푸기 놀이를 했는데
퍼내도 퍼내도 계속 나오자 나중에는 지쳐서 그만두더라구요.^^
산에서 물이 계속 나오니까 물이 마를 일도 없고...^^
시간이 지나면 물도 더 맑아질 듯 합니다.^^
이 곳 들마루도 다 완성되었고 이제는 밭일에 매진하신답니다.^^
고추도 심고 옥수수도 심고 도라지도 심고...^^
가을에 수확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뿌듯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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