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신혼여행 후 사오신 예쁜 선물
저희 집 아이들은 학원을 한 곳 다니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피아노 학원입니다.
첫째 아이도, 둘째 아이도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피아노 학원을 다녔습니다.
둘째 아이가 남자아이라 처음에는 그닥 기대(?)하지 않고 피아노 학원을 보냈습니다.
다니다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맘이 들면 언제라도 그만두어도 좋다고 얘기하고
다른 (태권도나 미술학원 등)곳에 관심이 있으면 그 곳으로 가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생각보다 피아노에 관심이 많았고 또 누나가 하니까
자기도 누나만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지 적극적으로 배우더군요.^^;;;
겨울방학 동안은 아이들 실컷 놀라고 피아노 학원마저
살짝 쉬고 말그대로 노는 것에 올인했습니다.^^;;;
작년 겨울은 워낙 춥기도 했고 또 제천은 그 와중에 더 추워버리는 바람에
주로 할머니댁을 많이 다녀오고 줄넘기 하고 놀고 또 놀고 ...그런식으로 보냈네요.^^
아이들 개학과 함께 다시 피아노 학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원장선생님 혼자서 운영하시는데 규모는 작아도 선생님이
너무 좋으시고 학교와도 가까워서 부담이 없는 곳입니다.
아이가 어쩌다가 학원에 필통이라도 놓고 오면 선생님께서
꼭 챙겨주시고 신발주머니처럼 아침에 학교에 꼭 가져가야하는 물건이면
일부러 차로 가져다 주시기도 하십니다.^^;;;(학원은 오후에 열거든요.^^)
그런 선생님께서 겨울방학 초 쯤에 결혼을 하셨습니다.
결혼과 함께 학원 겨울방학을 좀 앞당겨서 하신다는 편지를 주셨지요.
근처에서 하는 결혼식이라면 살짝 가서 얼굴이라도 뵙고 오려했는데
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하시는 결혼식이라 축의금만 전해드리고 왔네요.
한사코 안받으신다는 것을 그래도 그런게 아니지 싶어서 드리고 왔습니다.
그렇게 겨울 방학이 지나고 개학을 하고 다시 피아노 학원을 가게 된
아이가 피아노 선생님께서 주셨다며 선물상자를 보입니다.^^
분홍 상자를 열어보니 예쁜 조개껍질로 만든 연필꽂이와 보석함이 보이네요.^^
파란 연필꽂이는 둘째아이에게 보석함은 첫째아이에게 주셨다는군요^^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며 책상에 올려놓습니다.
제가 봐도 너무 예쁘네요.^^
따뜻한 바닷가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신듯 하군요.^^
아이들 피아노 학원 선생님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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