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주변에 대형마트가 하나씩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곳만 해도 대형마트는 없었고 소규모의 슈퍼만 있었습니다.
참, 그 소규모의 슈퍼도 언제부터인가 대기업의 간판슈퍼로 이름이 바뀌더군요.
그런데 작년 12월에 몇 달간의 유예기간과 지역 상인들과의 협의(?) 후에
대형마트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사실은 좋았습니다.
대형마트에 가면 한 번에 이것저것 거의 모든것의 구입이 가능했으니까요.
마침 도시에서 살다가 지방으로 내려오게 된 저한테는 더더욱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이사 후에 장만해야 하는 이것저것을 대형마트가 없다면
일일이 철물점이며 슈퍼, 커튼집,이불집...모두 돌아다녀야 하니까요.
꼭 이사후의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주차시설도 편리하고 비가오나 눈이 오나 우산 없이도 돌아다닐 수 있고
또 마트에 가면 덤상품과 1+1이 왜 이렇게 많은지...
정말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모든 것들이 반겨주는것 같았습니다.^^;;;
위의 도넛사진만 봐도 그렇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넛집에 가면 개당 보통 1천원부터 시작합니다.
뭐 5-6개 사면 6천원을 넘겨버리되 되는거죠.
근데 저 사진속의 도넛은 12개에 6천원이 조금 넘습니다.
와~~정말싸다...를 연발하며 당연히 카트에 담습니다.
12개짜리 도넛으로 어머니,아버지,이웃 아주머니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나누어 먹고도 4개가 남아서 아버지 드리고 올 정도니까요.^^
문제는 저런 상품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뭐 안줘도 뭐라하고 더 싸게 줘도 뭐라그러네...
꼭 제가 그런것 같습니다.
대형마트에만 가면 분명히 살 것을 적어 갔는데도
돌아오는 길에는 뭐가 그렇게 많은지...
커다란 카트가 넘쳐날 지경이고
집에와서 물건 정리만 30분에서 1시간은 족히 걸리는것 같습니다.
에휴~~
이제 그만가야지...
하면서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대형마트로 향하는 발걸음...
언제쯤 대형마트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냉장고가 꽉 채워지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마음도
모두 대형마트가 생기고 난 후의 후유증(?) 같습니다.^^
장점도 많고 단점도 있는 대형마트...
없으면 참 불편하고 있어도 저같이 미련한 소비자한테는
약간의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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