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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운전면허제도가 바뀐다고?? - 운전면허증 취득 체험기 ^^








운전면허제도가 바뀐다고?? 
-. 운전면허증 취득 체험기 ^^













 

 

저와 같이 살고 있는 어떤 1인의 운전면허취득 체험기입니다.^^

 

세상사람들이 모두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면 어떡하냐.

옆에 커다란 버스나 트럭이 다가오면 무서워서 운전을 할 수 없을것 같다.

운동겸 걸어다니고 좀 멀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차 유지하는 것보다 택시비가 덜 들 것이다.

등등의 각종 이유(?)를 열거하며 운전을 거부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방으로 이사를 오니 생각보다 대중교통이 덜 발달되어 있었고

어딜 가려하면 부득이하게 한참을 걷거나 택시를 타야했습니다.

버스가 있긴 해도 버스 정거장까지 한참 걸었다가 막상 버스로 가는 것은

한, 두 정거장 정도...다시 내려서 한참 걷기...차라리 걷고 말자...^^;;;

날씨라도 좋은 날에 걷는것이야 별 무리 없지만 춥거나 덥거나...모두 귀찮기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어디라도 가려면 차라리 택시비 내고 가는것이 버스비 3인요금보다

저렴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처럼 꽉 막히지 않으니 택시비가 생각보다 저렴하기도(?) 했고

또 콜택시를 불러도 콜비를 받지 않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하루이틀인가 봅니다.

왜 지방일수록 연세 지긋하신 어머니들조차 운전을 하고 다니시는가 절대적으로 공감이 가기 시작합니다.

 

드뎌 20여년 만에 굳은 결심을 하고 면허증 따기에 도전합니다.^^

요즘 운전면허증의 특성상(?) 운동신경이 아주아주 뛰어난게 아니라면

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치뤄지는 시험은 제법 합격율도 좋다고 하니까요.^^

 


 

2010.12.08

학원에 가니 등록을 하고 보건소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아오랍니다.

사진도 없고 우선 사진관에 가서 사진찍고 찾고 보건소 다녀오는데

하루를 소요합니다.

낼부턴 열심히 학원에 갈 수 있습니다.^^

 

2010. 12.09 ~12.10

학과수업을 이틀에 걸쳐 5시간 이수합니다.

토요일에 몰아서 5시간을 듣는것도 가능합니다.

 

2010.12.13

제천에는 학과시험을 볼 곳이 없어서 충주면허시험장으로 갑니다.

(학원에서 일주일에 두 번 데려다주고 오고 하니 나름 편리합니다.)

생전 안하던 공부를 며칠만에 다 몰아서 한 것 같습니다.

가~끔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그 가끔이 되지 않기 위해서 나름 열공을 합니다.

휴~~ 다행히 합격입니다.

 


2010.12.16 ~12.30

이제 기능시험을 봐야하는데 보기전에 기능수업을 12시간 이수해야 합니다.

1종은 15시간 2종 오토는 12시간입니다.

시간이 아무때나 나는 것이 아니고 나름 스케쥴을 맞춰야합니다.

하루에 한시간씩(가끔 두 시간) 꼬박 두 주는 해야 12시간을 겨우 맞출 수 있을듯 합니다.

두근두근... 기능수업 첫날...

처음에 강사님이 한바퀴 돌면서 나름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다음은 바로 제 차례입니다.

생애 처음 잡아본 핸들이 왜 이렇게 겁이 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는데 저는 하나도 재미가 없습니다.

한겨울인데 등에 식은 땀만 줄줄 흐르는군요.^^;;;

매 시간마다 강사님이 바뀌면서 진행되는데

친절하신 분도 계시고 막 호통 비스무리하게 치시는 분도 계십니다.

(아~~ 제가 잘하면 학원을 다니겠냐구요.!!! 목구멍까지 치솟는 분을 삭이며

결국 내가 못하니까 그러시겠지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열심히 연습을 합니다.)

이렇게 7교시까지 강사님 동행하에 기능수업을 받고

8교시부터는 혼자서 열심히 연습을 해야 합니다.

차 안에 부착된 기계에서 열심히 설명해 줍니다.

" 탈선 5점 감점입니다."

" 과속 10점 감점입니다."

알았다규~~!!!


 

2010.12.31

한 해의 마지막날 기능시험을 봅니다.(매주 금요일만 기능시험을 봅니다.)

40여명의 수험생들이 호명되기를 기다렸다가 시험을 봅니다.

100점이 아니어도 좋다. 80점만 맞아다오....!!!

ㅎㅎ 합격입니다.

이제 가장 떨리는 주행수업 10시간이 남아있습니다.

드뎌 밖으로 차를 모는구나...기능시험은 시속 20km이하로 운전하는데

주행시험은 도로 상황에 따라 시속 80km도 가야 합니다.

이런...가능하기나 할까 싶습니다.

 

2011.01.10 ~ 01.14

도로주행도 사람이 많아서 1주일을 대기한뒤에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루에 두 시간씩 5일동안 도로주행 10시간을 이수합니다.

도로주행은 한 강사님 하고만 하므로 나름 좋은 분이 배정되기를 바래봅니다.^^;;;

속력을 못 낼것 같다는 생각과는 달리 80km도로에서 90km로 과속까정 했습니다.^^;;;

강사님과 각종 스포츠 얘기부터 블로그 얘기까지... 수다까지 떨면서 운전을 합니다.

물론 결정적인 순간에는 옆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주시기도 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2011.01.15

드디어 도로주행 시험입니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각자 추첨을 합니다.

시험 코스가 A코스 가는길, 오는길과 B코스 가는길, 오는길 4곳이 있습니다.

탁구공으로 추첨을 해서 코스를 결정하고 시험보는 시간을 결정합니다.^^

10시간을 다닌 길이지만 나름 제게 잘 맞는 길이 있는데 다행히 그 길에 당첨됩니다.^^

제가 운전을 하고 옆에 시험 감독관이 앉아서 채점을 합니다.

합격 기준은 70점이고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운전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코스와 다른 길로 가면 바로 차에서 하차하고 탈락!!!입니다.^^;;;

뒤에는 두 명의 수험생이 앉아서 증명인(?)같은 역할을 하고

앞 사람이 운전을 마치면 뒤에 앉은 사람이 다시 운전을 하고...이런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두근두근...이렇게 떨리기도 참 힘들것 같습니다.

열심히 긴장 잔뜩하고 운전을 합니다.

"차선 변경하세요."

시험 감독관은 딱 이 한 마디만 합니다.

풍문에 의하면(??) 강사가 운전해도 100점은 안준다고 합니다.^^;;;

과속하지 않고 정속으로 주행해봅니다.

도착점이 보이자 급 반갑습니다. 차에서 모두 내리고 감독관이 채점을 합니다.

"합격입니다."

우와~~ 세상을 다 얻은것 같은 기분입니다.^^

 


면허증은 다음주 화요일에 학원으로 찾으러 가면 됩니다.^^

(면허증 찾으러 간 날 학원에서 실수로 제 면허증만 찾아오지 않아서

급 실망했지만 토욜날 다시 가서 찾아왔으므로 이젠 쿨~~하게 놓아주려 합니다.^^)

 



 

면허증을 지갑 안에 고이 모셔두고...

이제 열심히 열심히 운전하려고 다짐합니다.

지나가시다가 좀 천천히 가는 차가 있더라도 김여사라고 욕하지 마시고

내 아내,어머니라고 생각해주시고 지나가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세상에서 젤로 겁많은 1인의 운전면허증 취득 체험기였습니다.^^

 



*운전면허학원마다 제도가 틀릴것이므로 저는 제가 다닌 학원을

  기준으로 설명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