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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음식

우리음식점은 메뉴판과 나오는 음식이 달라요. - 최악의 맛집(?) 경험기








우리음식점은 메뉴판과 나오는 음식이 달라요.
-.최악의 맛집(?) 경험기






주말이라고 식구들과 의림지 구경도 하고 점심도 먹을겸 나왔습니다.

날씨도 좋고 의림지에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려니...

가는 식당마다 차들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 중에 나름 의림지 맛집이라고 소개된 집이 있길래 들어가 봤습니다.

약채락(몸에 좋은 약이되는 채소로 만든 음식점) 한정식 집이었습니다.

상호는 적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별로 좋은 말이 안나올것 같으니까요.^^;;;

 

메뉴판을 눈여겨 보시면

실속 일만원 정식이라고 쓰여있고

된장 약초 비빔밥에 돈육보쌈을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정식 코스 요리라고 써 있습니다.

물론 계절에 따라 일부 메뉴가 변경 될 수 있다고도 써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일부 메뉴의 범위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약채락 집이니 계절에 따른 약이 되는 채소의 종류나 뭐 그런것 쯤으로 생각하겠지요?

 

아이들이 약이 되는 채소를 즐겨할 일은 없고...

사진에 보이는 계란찜과 메인 음식으로 보이는

돈육볶음 정도만 나오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주문합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잘 먹어서 아이들과 같이 가도 인원수대로 주문합니다.

그래야 푸짐하게 먹을수 있으니까요.^^

 

 
 

 

 


 

차가운 녹두죽과 물김치입니다.

30분 넘게 기다렸고 날씨도 추우니 죽 정도는 데워서 주실줄 알았네요.

물김치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아무리 싫은 집이라도 괜찮은건 괜찮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싫은 집이라고 다 최악은 아닐테니까요.^^

 

 


 


 

오가피와 뽕잎으로 만든 묵이라고 하십니다.

생소하기도 했지만 몸에 좋은 것이라는 생각에 별 맛이 없어도 걍 먹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좋아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차갑게 식어서 서로 달라붙은 잡채들입니다.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따뜻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샐러드입니다.

당귀 같은데 향이 짙어서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갈릴것 같습니다.

샐러드는 차갑게 먹는 것이니 이것은 괜찮았습니다.^^

 

 


 


 

부침개입니다.

아이들이 먹었습니다.

부침개 맛이야...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가장 괜찮은 요리입니다.

콩고기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냥 일반 불고기 맛과 같고 콩으로 만든것 같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습니다.

최악이라고 생각한 이 맛집(?)의 가장 괜찮은 요리입니다.

 

 

 


 


 

밑반찬과 된장찌개입니다.

밑반찬은 비빔밥에 들어간 나물과 동일합니다.

 

 


 


 

비빔밥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화면에 꽉차고 또 요즘 사진기가 좋아서인지^^;;;

실제로 가서 본 것보다 훨씬 양도 푸짐해보이고 맛나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그닥...--;;; 입니다.

뷔페에 가면 맛보기 위해 먹는 비빔밥의 양 정도 됩니다.

이렇게 주고 가시기에 여쭤봅니다.

 

" 메뉴판에 보면 돈육볶음과 계란찜도 있던데 그건 안주시나요? "

" 우리집은 메뉴판과 나오는 음식이 달라요."

아주머니의 쌩~한 한마디가 머리에 댕~댕~하고 울립니다.--;;;

" 그~그럼..." 

하고 더 말을 하려다가 그만둡니다.

 

메뉴판과 실제 나오는 음식이 다른 요상한 집입니다.

부수적으로 나오는 다른 요리로 보이는 묵,황태구이처럼 보이는 음식,

푸짐해 보이는 부침개 등이야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고 설명도 되어 있는 돈육볶음과 쌈,계란찜은 어디로 간걸까요?

주문할때 미리 우리집은 메뉴판과 나오는 음식이 달라요 라고 얘기해 주시던가요.

그러면 주문하지 않고 바로 일어났을텐데 말이죠.

 

이왕 나온거 아이들에게 된장찌개와 밥만 먹이고 나왔습니다.

더이상 말해봐야 소용도 없고 앞으로 안가면 되니까요.

집에 와서 의림지 맛집이라고 찾아보니 이 집이 올라와 있고

다른 블로거들 중에서는 맛나게 드시고 오신분들도 계신듯 하던데요.

그 분들은 다행히(?) 이 요리 말고 다른 코스 요리를 비싼 돈을 주고 드시고 오셨더라구요.

이번에는 정식을 먹어보고 다음에는 코스 요리를

먹어야지 했었는데 다시는 갈 일이 없겠더라구요.^^;;;

 

음식의 양이 적을 수도 있고 몇 가지 밑반찬이 좀 다르게 나올 수도 있지만

이렇게 메뉴판과 완전 딴판의 음식을 사전 설명도

없이  파는 이런 집은 정말 최악의 음식점인것 같습니다.

특히 관광차 오신 분들은 의림지 구경하시고 비싸고 좀 괜찮은 음식 드시고

가실 생각으로 이런 한정식집으로 많이들 오시는데 절~대 속지 마시고

반드시 주인장께 여쭤 보십시요.

 

'메뉴판과 실제 나오는 음식이 같게 나오나요??'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