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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타고르의 하인

Yotsuba: Tagged!? by Manic Toy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타고르의 하인



타고르는 원래 집안에 하인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어느날 날마다 아침 일찍 오는 하인이 그날따라 지각했다. 

한 시간이 지나도 하인이 나타나지 않자 타고르는 매우 화가 났다. 

하인에게 무슨 벌을 줘야 할까 생각하며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 세 시간이 지나도 하인이 나타나지 않자 타고르는 하인을 해고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아침나절이 다 지나고 한낮이 되어서야 하인이 나타났다. 

그런데 하인은 말없이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일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주인의 옷을 가져다주고 밥을 준비하고 방을 청소했다.



 

하인의 모습을 보고 있던 타고르는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당장 그만두고 나가!"



 

하지만 그 하인은 여전히 비질을 계속했다. 

더 화가 난 타고르는 하인의 뺨을 내리치며 당장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인은 바닥에 팽개쳐진 빗자루를 다시 들고 이렇게 말했다.


 

"제 어린 딸애가 어제 저녁에 죽었습니다."


 

그때 타고르는 상대에 대한 이해가 없을 때, 사람은 몹시 잔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발췌: 앞서가

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참고도서: 나는 나를 사랑한다(허태수, 리즈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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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허태수 (리즈앤북,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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