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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작은 돌멩이 하나

 

trivial pursuit - orange token with wedges
trivial pursuit - orange token with wedges by Leo Reynold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작은 돌멩이 하나

 

 

 

 

 

어느 아마추어 골프 대회 마지막 날 경기였다. 천신만고 끝에 결승 조에 들어와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한 사내가 1.2미터짜리 우승 퍼팅을 남겨 놓고 있었다. 그 퍼팅만 성공하면 프로들의 대회에도 초청을 받고 거기서 나름의 성적을 내면 프로 골퍼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몇 년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거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퍼팅 라인을 읽고 또 읽고, 심호흡을 하면서 긴장을 푸느라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긴장과 욕심으로 눈앞이 흐려지고 손은 자신도 느낄 만큼 떨리고 있었다. 이미 시합이 끝난 시합 참가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주변에 듬성듬성 모여서 숨죽여 구경하고 있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었다. 천근만근 퍼터의 무게를 느끼면서 사내는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백스윙을 한다. 샷!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떠나간 공이 30센티미터를 지나기도 전에 사내는 공이 홀컵을 벗어났음을 알았다.

 

'끝났구나!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는 거구나.'

 

자괴감과 절망감이 엄습했다. 그런데 홀컵을 공 한 개만큼이나 비켜선 쪽으로 흐르던 공이 갑자기 홀컵으로 방향을 틀더니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땡그랑! 기적이 일어난 것이었다.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마침내 우승한 것이었다.

 

사내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살피느라 공이 굴러간 길을 더듬어 보았다. 그러자 아주 작은 돌맹이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빗나간 공의 흐름을 되돌려놓은 돌멩이였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가만히 돌멩이를 주어서 호주머니에 넣었다.

 

시상식장으로 우승 트로피를 받고 간단한 인터뷰가 있었다.

 

"우승 소감 하마디 하시죠."

 

"고맙습니다. 오늘의 이 우승은 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저는 저만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교만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았고 이제까지 크고 화려한 것에만 마음을 두고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거친 마음으로는 도저히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작은 것. 하찮고 사소한 것들을 업신여기지 않고, 살피고 사랑하고 도우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내는 그 후로 오래도록 그날의 '작은 돌멩이'를 버리지 않았고, 골프에서도 사업에서도 큰 성취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세상의 사소한 것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한다.

 

 

 

 

 

발췌 :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참고도서 : 마음골프(김현, 위즈덤하우스)

 


마음골프

저자
김헌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09-05-2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골프로 마음을 다스리기 골프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삶을 성공...
가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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