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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생명을 살리는 한 마디


Visit Nepal !!
Visit Nepal !! by Anuma S. Bhattarai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생명을 살리는 한 마디


 


 


초장왕이 여러 신화와 함께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갑자기 등불이 꺼졌고 한 후궁이 소리쳤다.


 


"지금 불이 꺼진 틈에 어떤 자가 첩을 희롱했습니다. 제가 그 자의 갓끈을 끊어 가지고 있으니 등불이 켜지면 갓끈 끊어진 자를 찾아서 벌주십시오."


 


이 말이 떨어지자 장왕이 말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자는 갓끈을 끊어라. 만약 갓끈을 끊지 않는 자가 있다면 이 자리가 즐겁지 않다는 것으로 생각하겠다."


 


이 말에 그 자리에 있던 백여 명의 신하들이 모두 갓끈을 끊었고, 그 후에 등불이 켜져 흥겹게 잔치를 이어갈 수 있었다. 흥겨운 술자리가 순간의 실수로 인해 비극의 현장이 될 뻔했으나 왕의 관대함과 임기응변으로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었다.


 


그로 부터 3년이 지났고 초나라는 진나라와 전쟁을 하게 되었다. 그때 한 신하가 선봉에 서서 적들을 격퇴했고, 전쟁은 초나라의 큰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장왕이 그 신하를 불러 물었다.


 


"일찍이 그대를 뛰어난 장수로 보지 않았는데, 그대는 무슨 연고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용맹하게 싸웠는가?"


 


그 신하가 대답했다.


 


"저는 이미 3년 전에 죽은 목숨이었습니다. 지난 날 술에 취해 잔치 자리에서 예를 잃었지만 왕께서는 그 일을 감추고 참아주셔서 제게 벌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목숨을 바쳐 왕의 은혜에 보답하기로 결심했고 마침 오늘 기회가 왔던 것입니다."


 


초장왕은 리더로서 대범한 모습을 보였기에 즐거운 잔치 자리를 망치지 않았고, 실수를 저질렀던 신하의 목숨을 구했고, 결과적으로 목숨을 걸고 충성을 바치는 충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전쟁이 난무하는 전국시대에 춘추5패 중의 한 명이 되는 위업을 이룰 수 있었다.


 




발췌 : 앞서가는소수/ 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 자기계발 - 시삽메일

참고도서 : 2500년 인문고전에서 찾은 말공부(조윤제 지음, 흐름출판)


말공부
국내도서
저자 : 조윤제
출판 : 흐름출판 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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