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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신입사원의 고민

 

Day 174: Amazing Push-Button Shushing Action! by bookgr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신입사원의 고민

 

 

 

장명권이라는 이름의 젊은이가 있엇다. 영리하고 야심찬 그는 대학시절부터 외국계 기업 취직을 목표로 공부했다. 자신의 꿈을 크게 펼치기에는 그곳이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열심히 공부한 덕에 그는 원하던 회사에 들어갔다. 명성에 걸맞게 회사에는 여러 나라 국적을 가진 인재들이 모여 있었다. 장명권은 성실하고 정직하게 업무를 배워나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같은 부서의 상사들은 중요한 업무를 그에게 맡기지 않았다. 대신 '존'이라 불리는 홍콩 출신 동료에게 거의 모든 업무가 돌아가는 것이었다. 명권은 고민했다. 나이와 외모 등 외적 조건이 서로 비슷하고 실력에서도 뒤질 게 없다고 자부하던 그였다. 그런데도 외국인 상사들은 늘 존을 친근하게 대하며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호출했다.

 

명권은 슬슬 위기감을 느끼지 시작했다.

'혹시 존의 집안 배경이 좋은 건가? 어쩌면 사장의 조카이거나 중요한 거래처와 연관이 돼 있는 지도 몰라!"

 

한번 의심이 들자 도무지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이러다가는 승진 기회도 존이 먼저 차지할 것이다. 꿈을 펼치는 건 고사하고 중요한 프로젝트 하나 성공시켜보지도 못한 채 강제 퇴직당할 수도 있는 건 아닌가?"

 

그러던 어느 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규 상품 아이디어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붙었다. 명권은 마지막 기회를 붙드는 심정으로 시장을 조사하고 신상품의 특성을 공부한 뒤 아이디어 기획안을 만들어 냈다.

 

기획안을 본 사장이 명권을 직접 호출했다. 흐믓한 미소를 짓던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역시 내 눈이 틀리지 않았어. 지난 봄에 입사한 직원들 중 난 자네가 가장 마음에 들었네. 그래서 언제쯤 실력을 발휘하는지 지켜보던 참이야."

 

명권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사장을 바라보자 그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명권. 내가 한 가지만 제안하겠는데, 회사에서는 영어 이름을 사용하면 어떨까? 다들 자네 이름을 발음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더군."

 

그제야 그는 상사들이 존을 친근하게 자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누가 예상했으랴. 이름 하나로 인해 이렇게 마음 끊이는 일을 겪게 될 줄을.

 

명권은 회사에서 '찰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자 그동안 자신의 이름을 거의 부르지 않던 상사들이 "헤이, 찰리!" 하며 반색하고 다가왔다. 그리고 그의 직장생활은 몰라볼 정도로 즐거워 졌다.

 

자신이 속해 있는 곳을 잘 알아야 거기에서 인정을 받을 수 도 있는 것이다.

 




발췌: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참고도서: 바보철학(우위에강, 황소자리)

바보철학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우쉬에강 (황소자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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