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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남의 밭 망가뜨려 놓고 간 나쁜(?) 사람들








남의 밭 망가뜨려 놓고 간 나쁜(?) 사람들









부모님과 복식이가 살고 있는 밭 말고 윗쪽에 작은 밭이 한 곳 더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으므로 누가 다녀가면 잘 모를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처럼 농한기에는 매일 밭에 가지 않고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만 다녀오니 더욱 모르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이 밭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밭의 나무를 베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낙엽송이라고 부르시던데 나무가 곧고 엄청 커서 멋있기까지 하더라구요.

이 나무를 키워오신 주인분이 나무업자한테 이 나무들을 파신 모양이더라구요.

밭작물을 하기 힘든 곳의 땅은 이렇게 나무를 키워서 팔곤 하거든요.

문제는 나무를 베기 위해서 오신, 일하시는분들의 행동입니다.

 

위의 사진은 마늘밭의 모습입니다.

겨울이라 농한기지만 이렇게 비닐까지 덮어놓고 옆에 줄까지 쳐 놨으니

조금만 살펴보면 무언가를 심어놓은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하시겠지요? ^^

그런데 이 마늘밭을 저렇게 헤집어 놓으셨더라구요. --;;;

음...좀 그렇네요.^^;;;

 

 


 

 

겨울의 추위를 견디라고 비닐까지 덮어 놓았건만...

저렇게 막 올라온 마늘 새싹이 한동안 추위에 노출이 되어버렸네요.--;;;

기다려 보겠지만 아마도 곧 죽을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찢겨진 비닐을 정리하시느라 바쁘십니다.

다시 걷어내고 씌우는 수 밖에 없을것 같네요.^^;;;

 

 


 

 

밭에 아무렇게나 누워있는 커~다란 나무들입니다.

베는 과정에서 이쪽편으로 넘어져버린 모양인데요.

저렇게 방치한 상태로 계속 있습니다.

자르고 치우기에는 너무 크고 길어서 포크레인같은 기계가 없으면 안될것 같아요.

사진상으로는 그냥 그렇게 보이지만 엄청난 크기의 나무들이거든요.^^;;;

 

그리고 저 밭에는 지금 보이지는 않지만

땅속에 도라지와 더덕이 심어져 있는 상태예요.^^

나무에  쿵~~하고 맞아서 잘 살지 못할지도 몰라요.^^;;;

 

 

 


 

 

마치 가시덤불을 연상케하는 모습입니다.

이걸 아버지와 함께 큰 나무빼고 나름대로 치우기는 했는데요..--;;;

저는 주말로 끝이지만 아버지께서는 매일 치우러 다니실듯 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밭에는 먹다남은 간식,과자봉지,음료수 병 등이 막 뒹굴고 그랬네요.^^;;;

그런거야 주워서 버리면 되니까 괜찮지만요. ^^

(지금 폭풍 고자질하는 중입니다.^^;;;)

 

또 아버지께서 산에 다니실때 메고 다니는  배낭이 없어졌어요.^^;;;

그거야 비싼것도 아니고 본 사람도 없으니 누가 가져갔는지는 모르겠네요.^^

들마루 기둥에 달아놓았는데...걍 다람쥐가 가져갔나보다 생각하시네요.^^;;;

 

 


 


농작물이 죽고 나무 좀 쓰러진것쯤은 괜찮습니다.^^

 

문제는 사진속의 저 산소입니다.

동네분의 부모님 산소인데 저 산소위로 작업하던 나무들을 막 얹어 놓았더라구요!!

남의 산소에다가 정말 ...해도 너무한것 같습니다.

돌아가신분들이 얼마나 답답하실 것인지...

또 자녀분들께서 보시곤 얼마나 허탈하실건지...

 

아마도 이 밭과 산소의 주인분께서 한소리 하실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무 작업하시는 인부들은 별로 신경을 안쓰시더라구요.

오히려 이 나무밭의 주인되시는 분께서는 같은 동네분이고 하니까

그 분이 더 염려하고 신경쓰시는 모양이더라구요.

조만간 이야기가 오갈것 같습니다.

같은 동네사람들이라 서로 속상해도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계신듯 하더라구요.^^

좋게 잘 마무리 될거라고 생각하구요.^^

일하시는 분들도 하루종일 힘들고 고되시겠지만

그래도 남의 밭,산소 등은 쪼~금만 신경써서 작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