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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남자의 자격 물 없이 살기...같았던 3일 --;

 

 

 

 

남자의 자격  물 없이 살기...같았던 3일 --;

 

 

 

 

 

 

남자의 자격 이라는 프로그램을 가끔씩 보는데요.

저번에는 물 없이 살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요 3일 딱 그렇게 지냈습니다.^^;;;

 

사진속의 페트병을 활용한것도 남자의 자격에서 보고 한 거네요.

저렇게 쓰니 좀 답답하긴해도 물을 최대한 아껴쓸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기의 사고로 제천시 수도사고는 잠시

방송된곳도 있고 나중에는 방송이 안되기도 했는데요.

(사고 당하신 모든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천은 주말내내 수도관 고장과 고치는 일로 단수가 되었습니다.

예고된 단수였다면 물도 좀 받아놓고 했겠지만 사고라는게 불시에 일어나는 일인지라

이미 단수가 되고나서 통보 받는 시민 입장으로는 별도의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단수라고 하였으나

동마다 사정이 달라 월요일까지 물이 안나오는 곳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녹물인지 흙탕물인지가 나왔구요.--;;;

 

 

 

 

 

 

 

관리실에서는 연신 물을 음용하거나 씻는 용도로 쓰지 말것을 당부하였고

급한 마음에 생수라도 사다놓아야 할것 같아서 이렇게 사다 놓았습니다.

제천시 전체가 이런 상황이니 음식점도 난리고 배달음식도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했거든요.

 

 

 

 

 

 

겨울이면 그럭저럭 참아보겠으나 한 여름의 무더위에 도저히 씻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네식구가 조금씩 아껴쓴다고 하면서 쓴 생수의 양이 저렇게 됩니다.

실제로는 더 썼는데 묶어놓은것만 저렇게 되네요.

 

태어나서 비싼 생수로 씻어보기는 또 처음입니다.--;;;

이걸 호강이라고 해야하는지 돈**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수 후 흙물이 나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빨래를 했다가 벌어진 참사입니다.

사진상으로는 그나마 꽤 양호한 편인데요.

실제로는 하얀 이불이 노란색에 가까울 정도로 변해버렸습니다.

황토 염색한 기분이더라구요.--;;;

에고...락스에 담아보고 별일을 다 했는데 원래처럼은 안됩니다.

 

 

 

 

 

 

수건에도 군데군데 얼룩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흙탕물이나마 나온 저희집은 다행이었습니다.

화장실은 쓸 수 있었으니까요.^^

그 마저도 안 나온 집들은 난리가 났었나 보더라구요.

 

월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평소처럼 물이 나오는것 같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영 찝찝해서 밥을 한다던가 하는것은 생수로 했네요.

안내방송에서는 정수기도 사용하지 말고 당분간 물을 꼭 끓여먹을것을 당부하네요.

 

3일정도밖에 안되는 일이었지만 새삼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던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아까운 줄 모르고 마구 써왔던것 같아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깨끗한 물이 잘 나오면 또 펑펑쓰는건 아닌지 새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