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2.02.17 08:49
Easter eggs
Easter eggs by Torsten Reuschling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달걀의 가치


어느 날 다윗의 왕궁 안에 사는 아이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날의 식사 메뉴로 삶은 달걀이 나왔는데, 여러 아이들 중 한 아이가 배고픈 것을 참지 못하고 자기 몫으로 나온 달걀들을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말았다.

 

이윽고 다른 아이들이 달걀을 먹기 시작하자, 자기 접시만 텅 비어 있는 것이 쑥스러웠던 아이는 옆에 앉은 아이에게 달걀 한 개만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옆에 앉은 아이는 달걀을 빌려주는 대신에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내가 빌려준 달걀을 돌려달라고 할 때, 그 달걀뿐만 아니라 그동안 그 달걀이 내게 주었을 이익까지 전부 계산하여 돌려준다고 약속한다면, 내 달걀을 빌려줄게.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증인으로 하고 말이야. 어때, 내 의견에 따를 수 있겠니?"

 

"그래 틀림없이 그렇게 할게."

 

약속은 했지만, 달걀을 빌린 아이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달걀을 빌려주었던 아이가 달걀을 돌려달라고 했다. 달걀을 빌렸던 아이는 달걀 한 개를 건네주며 말했다.

"그때 빌린 달걀이 하나였지? 여기 있어."

 

그러자 달걀을 빌려주었던 아이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그것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왜 하나니? 그보다 훨씬 많아야지."

 

의견이 엇갈린 두 아이는 다윗을 찾아가 옳고 그름을 가려 달라고 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다윗 앞에 선 두 아이는 달걀을 빌렸을 때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자신들의 의견까지 덧붙여 말했다. 두 아이의 말을 듣도 난 다윗 왕은 달걀을 빌린 아이에게 처음에 약속했던 대로 전부 갚으라고 말했다.

 

그러자 달걀을 빌렸던 아이가 말했다.

"만약 그 동안의 이익까지 모두 갚는다 해도, 저는 도대체 얼마를 갚아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빌려준 아이는 자신이 계산한 내용을 조목조목 말했다.

"첫해에는 그 달걀에서 병아리 한 마리가 알을 깨고 나옵니다. 두 번째 해에는 그 병아리가 새끼를 적어도 열여덟 마리는 낳게 되죠. 세 번째 해에는 병아리 열여덟 마리가 커서 각각 새끼를 열여덟 마리 낳을 것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매년 계산하면 ----."

 

그렇게 계산해보니, 그것은 돈으로 환산했을 때 어마어마한 숫자였다. 달걀을 빌린 아이는 어떻게 할지 몰라 난처한 얼굴로 다윗 앞에서 물러나왔다.

 

마침 솔로몬이 밖에 있는 것을 본 그 아이는 솔로몬에게 자기의 사정을 모두 이야기했다.

"그래, 왕께서는 어떤 판결을 내리셨느냐?"

 

"저에게 달걀 한 개에서 생길 수 있는 이익을 전부 갚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엄청난 액수를 어떻게감당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말을 듣고 난 솔로몬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잠시 후 그 아이에게 한 가지 지혜를 알려주었다.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네가 걱정하는 일이 아주 잘 풀리게 될 거야. 밖에 나가 있다가 다윗 왕의 군대가 지나갈 때 삶은 콩을 한 개씩 밭에 심어라. 군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삶은 콩을 심고 있다고 대답해야 한다. 너의 대답을 들으면 군사들은 아마 이상하게 생각하여 다시 물어볼 것이다. 그러면,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온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대답하여라.

 

아이는 즉시 밭에 나가 솔로몬이 말한 대로 삶은 콩을 심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을 지나가던 군인들이 아이에게 물었다.

"무얼 심고 있는 거냐?"

 

"삶은 콩을 심고 있습니다."

 

"삶은 콩을? 밭에 삶은 콩을 심는다고 싹이 나온다더냐? 별소릴 다 듣겠네."

 

아이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왔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군인들이 지나갈 때마다 똑같은 내용의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는 사이에, 어느새 그 이야기는 다윗 왕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왕은 곧 그 아이를 불렀다.

"순전히 내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한 것이냐?"

 

"네 그렇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대답했으나, 왕은 틀림없이 솔로몬이 지혜를 빌려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다시 묻자, 사실은 솔로몬이 일러준 것이라고 말했다.

 

왕은 솔로몬 왕자를 불러 달걀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물었다.

"제 생각에, 이 아이는 삶은 달걀 한 개만 되돌려주면 될 것 같습니다. 삶은 달걀은 결코 병아리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 아이는 솔로몬의 지혜 덕분에 달걀 한 개만을 돌려주게 되었다.

 

 



발췌: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출처: 탈무드

탈무드5000년유대인의지혜와처세
카테고리 시/에세이 > 지혜/상식
지은이 사이니야 (베이직북스, 2009년)
상세보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총리의 마음  (16) 2012.02.24
역량의 차이  (20) 2012.02.23
달걀의 가치  (32) 2012.02.17
코뿔소는 죽지 않는다.  (22) 2012.02.16
올바르고 적절한 칭찬을 하라  (31) 2012.01.13
사자와 여우  (29) 2012.01.09
Posted by 복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