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09. 3. 27. 09:17

난 더는 미루지 않을 거야!

 

 미룸은 흔히 말하듯이 게으름, 무질서한 성격, 훈련 부족, 의지 약함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그런 관점으로는 미룸을 이해할 수 없고, 그러면 해결할 수도 없다. 미룸은 그저 우연히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특별한 까닭이 있어서 시작된 행위다.

미루는 버릇의 결과는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기름이 떨어진 자동차, 고질적인 미룸과 준비 부족으로 해고된 여성, 하다 만 업무, 아직 풀지 않은 10년 전 이삿짐들. 이런 것들로 마음속에는 슬픔, 죄책감, 두려움, 자신 없음이 생겨난다. 겉으로는 아무리 성공하고 유능하며 똑똑하고 여유 있어 보여도, 누구에게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며 자신감과 만족감을 거두어 간다.

미루는 사람들은 느긋하고 태평하며 게으를 거라는 세간의 믿음과는 달리, 그들은 사실 크게 걱정하고 긴장하며 두려워한다. 밀린 일을 끝내려고 막판에 허둥거릴 때,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마감 시한이 닥치면 그들은 초긴장 상태가 되어 며칠 동안 쉬지도 않고 죽을힘을 다해 일한다. 그들은 안달하거나 짜증 내고, 사소한 일에도 벌컥 화를 내며, 더 빨리 더 열심히 일하라고 자신과 남을 가혹하게 다그친다.

 

 우리는 왜 일을 미룰까?

미루는 버릇이 나쁘다고 해서, 쉴 새 없이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면, 커피를 다 마시자마자 잔을 바로 씻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미루는 버릇에 끌려다니지 말고, 미루고 말고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루는 버릇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미루는 사람들은 완벽주의자다. 다만, 완벽하게 일을 해내지 못할 따름이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려고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며, 아무 어려움 없이 높은 목표를 이루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해내지 못하고 크게 낙담한 그들은, 노력을 미룸으로써 목표에서 물러난다.

미룸은 이따금 독립성을 선언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미룸으로써 통제에 저항하고 개성을 유지하며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들은 남에게 굴복하거나 심지어 협조할 때조차 자신이 나약하고 줏대가 없다고 느낀다. 그래서 또 미룬다.

또, 미룸은 다른 사람과의 친밀도를 조절하여 개인 사이에 가장 안전하고 안락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나치게 가까워지거나 지나치게 멀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다른 여러 가지 일을 미루어 두는 식이다.

사람들이 미루는 방식은 참으로 가지가지다. 어떤 사람은 전화 통화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데 집을 청소할 시간은 없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전화 답신은 하지 않고 하루에 두 번씩 청소기를 돌린다. 해야 할 일을 미루고 그 대신 하는 행동은 수없이 많다. 아래가 그 예다.

- 냉장고를 뒤진다.

- 추리 소설과 공상과학 소설을 읽는다.

-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 덜 중요한 일을 시작한다.

- 책상 정리에 몰두한다.

- 달리기를 한다.

- 멍하게 앉아 있거나 잠을 잔다.

- 계속 이것저것 찾는다.

- TV나 신문을 본다.

 

일을 미루게 하는 수많은 핑계들

미룰 때는 늘 적당한 핑계가 있는 법이다. 그 핑계들은 순식간에 저절로 떠올라서, '생각'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생각들이 실제로 떠오른다. 다음은 미루는 사람들이 찾아낸 핑계다.

- 지금은 적절한 장비가 없다.

- 너무 열심히 일해서 좀 쉬어야 해.

- 그 일은 별로 잘해 낼 듯하지 않아.

- 조금 있다가 하면 진짜 최고로 해낼 수 있어.

-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려야지.

- 먼저 운동을 해야 해.

- 신문부터 읽는 게 좋겠어.

- 주중에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어.

- 나중에 한가해지면 전화해야지.

미루는 버릇을 그치고 싶다면 먼저, 미루려고 핑계를 대는 자신을 잘 관찰해야 한다. 미루는 핑계에 익숙해짐에 따라 그것이 결코 핑계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아마 진짜 피곤하고 지루하고 의욕이 없으며 배가 고프거나 아플지도 모른다. 집은 더 깔끔해야 하고, 책상은 더 정돈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들은 피하고 싶은 일에 직면했을 때는 누가 뭐래도 진실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주장이 틀림없는 진실이더라도, 그 진실이 하는 일은, 해야 할 일을 피하게 도와주는 것일 뿐이다. 진실이 핑계가 된다. 당신은 진실한 주장을 이용해서 결론을 내린다. 미루지 않는 사람들도, 힘든 상황에 부딪힌다. 하지만 그들은 그 곤경을 다르게 생각해 다른 결론을 내린다. 곤경을 언제나 핑계로 삼지는 않는다.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따져보고 나서 그 일을 시작한다.

자신이 핑계를 궁리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면, 예전과는 다른 결론을 내리려고 애쓸 것이다. 다른 결론을 내림으로써, 모든 것을 나중으로 미루려고 핑계를 대는 대신, 적어도 시작을 도와주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다.

 

미루는 버릇 깨기

미루는 버릇을 깨는 방법이 있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해야 할 행동, 즉 목표 행동을 정하는 것이다. 목표 행동에 초점을 맞추면, 출발해야 할 때와 목적지에 도착하는 때를 알기가 쉽다. 목표 행동을 정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관찰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미루는 사람들은 자주 이렇게 말한다.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에 중압감을 덜 느끼면 좋겠어요."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것은 목표 행동이 아니다. 중압감을 덜 느끼는 장면을 관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 바람을 목표 행동으로 바꾸려면, 미루고 있는 일을 하나 골라서 그 일의 완수를 행동에 관한 말로 표현해야 한다. "나는 열 군데 회사에 지원서를 낼 것이다", "은행 잔고를 맞출 것이다"….

둘째, 상세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미루는 사람들은 '나는 질서정연한 삶을 살겠다'라는 식으로 막연한 목표를 세우기 때문에 자주 좌절한다. 하지만 이것을 목표 행동으로 바꾸면, 질서정연한 삶을 살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화한다면 그곳에 더 쉽게 이를 것이다.

셋째, 한 걸음씩 다가간다. 목표 행동을 작은 단계로 나누어 하나씩 처리하는 것이다. '회사의 1년 예산 세우기'라는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작은 조각들로 나눈다. 즉, 지난해 예산 명세 찾기, 예산 범주 목록 만들기, 각 범주의 지출 금액 예상하기, 금요일 회의에서 행정사무 담당자와 의논하기, 이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 '회사의 1년 예산 세우기' 목표는 해결하기가 더 쉬워 보인다. 목표를 작은 단계들로 쪼갬으로써, 직면할 현실이 좋든 나쁘든 또렷해진다.

 

그 일을 하고 싶을 때는 오지 않는다

목표 세우기만 잘할 수 있어도, 미루는 버릇을 없애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덧붙여 실천적인 해결책을 몇 가지 더 내보인다.

 

- 진행 과정을 상상한다 목표 추구 과정의 세부 단계와 정확한 환경을 상상하는 것이다. 자신이 실제로 할 동작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떠올려라. 그런 다음에 목표를 향해 각 단계를 차례차례 밟아 가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라. 비관주의에 빠지고 뜻밖의 난관이 예상되면, 자신이 해결책을 찾아내는 장면을 상상하라. 드디어 그 과정을 다 마치고 목표를 이루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 제한 시간을 꼭 지켜라 목표 추구 제한 시간을 충실히 지켜라. 목표한 일에 30분을 할애하기로 했다고 하자. 30분 동안 그 일을 했다면, 당신은 성공한 것이다.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잘했는지는 상관없다. 성공 여부는 자신이 해낸 일의 양이나 질이 아니라 그 일에 매달린 시간에 달렸다. 단지 목표한 일을 하면서 30분을 보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 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시작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면 절대로 시작하지 못한다. 어떤 사람들은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시작하고자 하는 갈망이 생겨나길 기다린다. 하지만 원래부터 하기 싫고 지루한 일이 있게 마련이다. 소득 신고 같은 일이 그렇다. 소득 신고를 갈망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던가? 치과 치료를 즐거워하고 부엌 바닥 청소를 사랑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가? 이런 일들이 하고 싶어지기를 기다린다면, 아마 영원히 기다려야 할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이가 아파서 밥을 먹을 수 없을 때까지, 또는 남들이 당신네 부엌 바닥이 끈적끈적하다는 걸 알아차릴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 작은 진전에 보상하라 미루는 사람들은 자신을 칭찬하기보다는 비난할 가능성이 크다. 자기 머리를 쥐어박는 일에는 능숙하지만, 칭찬받을 일에도 자신을 칭찬하는 일에는 서툴다. 목표를 이루고자 애쓸 때, 비록 바라는 만큼 이루지는 못했더라도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주어라. 좋아하거나 기뻐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보상이 될 수 있다. 보상은 요구한 행동이 일어난 바로 다음에 주어질 때가 가장 효과가 크다. 자기 보상은 자기 비난보다 언제나 더 효과가 크다. 보상으로 쓸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생각해 놓아라.

쪾시간이 유한함을 알아라 미루는 사람들은 시간이 유한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막연하게 가늠하며, 구체화하고 측정하고 제한하기를 싫어한다. 끝에 가서 시간이 모자라다고 밝혀지면, 어리둥절해하거나 실망하고, 심지어 화까지 낸다. 시간을 잘 관리하려면, 어떤 일을 처리하는 데 실제로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 참고 도서 : 달콤한, 그러나 치명적인 습관 미룸(제인 B. 버카.르노라 M. 위엔, 넥서스비즈)

  출처: 석세스파트너

  정리_이원호(ejcoss@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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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복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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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언제나 일이 있으면 일단 미루고 보는 버릇이 있는데
    그것이 후에 쌓이고 쌓이면 대책없더라구요 .
    그래서 이제는 빨리빨리 처리하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 ㅎㅎㅎㅎ

    2009.03.27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넵....저도 너무 많이 미루고 쌓이면 뭔지를 몰라요..
      처음이...그래서 다 버리고 다시 해야 할때가 태반이죠..^^

      2009.03.27 13:32 [ ADDR : EDIT/ DEL ]
  2. 복돌이님 저도 초 스피드 답방왔습니다^^
    미루면.. 점점더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부지런해야 될것 같아요^^
    복돌이님 링크 추가하고 갈께요.. rss 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9.03.27 13: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두 댓글을 미루면 점점 나태해진다는....ㅋ
    잘읽었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09.03.27 14: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ㅋㅋㅋ미루지않고 바로 답방오기를 잘했군요..ㅋ

    2009.03.27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넵...미룸이란....무었일까? 고민되죠..^^이것도 나중에 생각해 볼까요? ㅎㅎㅎ

      2009.03.27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5. ㅎㅎ 저는 미루기보다 자꾸 할일을 까먹어서..ㅜㅡ
    인터넷 뱅킹하려구 PC를 켜면 포털의 메인화면에 기사에 눈이돌아가고 그 뒤로 2~3시간 인터넷만 하다 다시 PC를 끄죠.ㅎ
    이 짓을 2~3번 반복해야 에초에 계획했던 인터넷 뱅킹이 완료됩니다..ㅜㅜ

    2009.03.27 14: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복돌이님 댓글보고 들어왔다가 나중에 댓글 달아야지 하지 미룰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글 보고 바로 댓글 달고 나갑니다^^
    할 수 있는 일들은 즉각^^ㅋ

    2009.03.27 2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미루고 하지않으면 다음일도 이루질못하는거같아요~
    물론 계획을 세우는게 중요하겠죠^^
    진짜 필요한 글 잘보고갑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2009.03.27 2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계획이라~~~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네요...
      님도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09.03.28 00:51 신고 [ ADDR : EDIT/ DEL ]
  8. 미루는 버릇은 거의 습관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네요.
    미루는 사람은 항상 미루는 습관이 있으니까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09.03.27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습관은 좀처럼 고치기가 어려워서 습관이라고 하는걸까요?
      괜히 딴생각좀..^^

      감사합니다.

      2009.03.28 00:5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