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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맛에 반해 두번째 찾았던 대박맛집의 초대박 불친절








맛에 반해 두번째 찾았던 대박맛집의
초대박 불친절(ㅠ지자쓰ㅠ)










 

 

얼마전 아이들을 동행하지 않고 찾아간 중국음식점이 있었습니다.

[음식 한 점도 남길 수 없는 맛집 -. 탕수육의 지존 향미식당^^]


탕수육과 짬뽕을 시켰는데 역시 입소문대로 엄청난(?) 맛을 자랑해주더군요.^^

그래서 국물까지 싹싹 비울정도로 맛있다고 저 역시

칭찬에 칭찬을 거듭하며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이들을 못데리고 갔던게 아쉬워서 아이들을 동행해서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집은 손님이 많아서 음식이 좀 늦게 나오니

얌전히 참고서 기다리자고 약속을 하고 점심시간이 되면

손님이 많아 음식을 못 먹을것 같아서 집에서 좀 서둘러 나왔습니다.

 

보통 음식점이 11시 30분에서 12시쯤 연다는 것을

생각하고 11시 40분쯤에 맞추어서 도착했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이 두 분 계시더군요.

지난번에 친절하게 인사하며 맞아주시던 분이 오늘은 보이질 않습니다.

 

어떤 아주머니 한 분께서 저희를 위,아래로 훑어보십니다.

"저...식사하려고 하는데 아직 영업전이신가요?"

"문은 11시 30분에 여는데 배달 전화가 많으니 30분정도 기다리시든가..."

헉~~

갈라면 가고 기다리려면 기다리든가...요런 느낌의 말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보고서 기다린다고 하고서 자리에 앉습니다.

식당안에 계신 두 분의 손님은 이미 음식을 드시고 계시고 다른 손님은 아직 없습니다.

 

물도 안주시고 하시길래 물을 부탁드리고 음식 주문을 합니다.

탕수육과 자장면2개, 짬뽕을 시켜봅니다.

지난번보다 음식값이 모두 오르고 메뉴판이 새것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뭐 그런가보다 하고 앉아서 기다립니다.

저희가 자리에 앉고 10여분정도가 지나자 손님들이 마구 들어오십니다.

크지 않은 식당안이 꽉 들어찹니다.

들어오시는 손님중에는 아주머니와 잘 아시는 걸로 보이는 분도 계시고

걍 머쓱히 들어오시는 분도 계시고 뭐 다양합니다.

10여개정도의 자리가 모두 다 찹니다.

12시 10분쯤 되니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저희보다 먼저오셨던 손님은 이미 식사가 끝나고 나가신 뒤입니다.

이제 그 다음이 저희 차례니까 곧 음식이 도착할것 같습니다.

 

자장면, 짬뽕...모두 다른테이블에 도착합니다. 1시간이 지났습니다.

음...탕수육이야 시간이 좀 걸리다 하더라도 자장면과 짬뽕 정도는 주어도 될터인데...

아이들까지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들거라도 먼저 주시지 하는 마음이 조금 생깁니다.

저희보다 훨씬 나중에 오신 테이블의 손님께서

짜장 곱배기를 시켰는데 일반자장이 나왔다고 하십니다.

아주머니께서 그러냐며 그러면 두 그릇 드시라고 두 그릇을 주십니다.

아마도 저희가 주문한 일반자장면 두 그릇이 그쪽으로 간 것 같습니다.

가게 문 열자마자 주문한게 저니까요...^^;;;

잠시후 가게 안을 둘러보니 10여개의 테이블에서 음식을 못 받은건 저희밖에 없더군요.^^;;;

침착해...침착해...^^;;;

 

"저...아주머니 저희가 제일 먼저 주문했는데 저희것은 언제주시나요?

 보아하니 저희보다 나중에 오신분들 식사는 모두 나온것 같은데요.

 혹시 저 분들이 모두 예약하고 오신건가요??"

"예약 안하셨는데요??

 참...뭐 주문하셨더라...??"

 

이런 ... 솔직히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바쁠때 주문해서 정신이 없으신것도 아니고

가게 문 열자마자 주문해서 한시간여를 기다렸는데

이제와서 한다는 말이 뭘 주문했느냐고요???

이런 말을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걍 애들한테 미안하다며 다른것을 먹으러 가는편이 더 빠를것 같다고 이해시킵니다.

아이들도 눈치가 빤한 나이라 저희끼리도 좀 속상했는지...

"그래, 아빠...다른거 우리 돈가스먹으러 가자...그게 더 맛있겠다."

고 저를 위로해(?) 줍니다.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났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일어나는 저희를 보시더니 주방안쪽을 보고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탕수육 손님 가나봐요."

음식을 취소시키는 모양입니다.

저에게 바빠서 그랬다며 미안하다고 한 마디만 하셨어도 기분이 풀렸을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생길수도 있고 실수도 하지만 그럴때 하라고 사과가 있는 거니까요.

끝까지 아무말씀 없으십니다.

 

뭐 저희같은 뜨내기 손님이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대박맛집이라고 다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압니다.

제가 속이 좁은건지...하여튼 기분은 무쟈게 않좋더라구요.

걍 평소같으면 마음속으로 기분나쁘고 말 일이지만

적게나마 제 블로그보고 그 음식점을 찾아가시는 분들이

저와 같은 대접을 받으실까봐 감히 글을 올려봅니다.

그날 계신 아주머니 한 분의 실수로 생긴 일이니

그 음식점 전체가 나쁘다고 표현하는 것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음식점의 음식맛만큼은 정말 맛있었고

제가 처음 방문했을때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던 아저씨도 억울하실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그 아주머니같은분께서 다른 음식점에서라도 일을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아주머니 한 분으로 저는 다시는 그 음식점 가지 않을거니까요...^^;;;

부모님모시고 한 번 더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 모시고 갔으면 더 죄송했을것 같네요.^^;;;

맛집에 관해서 올릴때 다시 한 번 더 방문할 수 있다면

최소한 두 번정도 방문하고 올려야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