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0.07.31 08:28

¿Que me ves? / What!? by Davichi 저작자 표시





소도둑은 소를 훔치지 않는다.





'저 사람은 소도둑처럼 생겼다'라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 가운데 소도둑의 얼굴을 실제로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도둑'을 운운하는 말은 모두가 종종 씁니다. 우락부락하고 험상궂은 인상을 가리켜 관용적으로 쓰는 말일 터인데, 그렇게 생겼다고 해서 그렇게 생긴 사람이 소를 훔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오해의 '소도둑'은 삶의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어느 부부에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둘이 집에서 저녁에 함께 맥주를 마셨습니다. 옆에는 어린 딸이 하나 있었고요. 잠시 후 남편은 베란다로 나가서 담배를 한 대 피우기 시작했고, 아내는 남은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때 걸려온 전화를 딸이 가서 받았는데, 할아버지에게 온 전화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뭐하시니?" 그러자 어린 딸이 자기가 본 그대로 대답했습니다. "아빠는 나가서 담배 피우고요, 엄마는 술만 마셔요." 그 말만 들은 할아버지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어느날 아침에 라디오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한 프로그램의 퀴즈 코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법고시를 3년 동안 준비하고 있다는 그에게 진행자가 "무슨 마음가짐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라고 물었습니다. MC가 기대했던 대답은 '사회 정의를 실현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식의 대답이었는데, 그 퀴즈 도전자는 이렇게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네,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오래 전에 잡지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두 사나이가 마차를 타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왼쪽에 앉아 있던 사나이가 외쳤습니다. "내 지갑이 없어졌어요!" 사나이는 옆에 앉은 다른 사나이를 보며 지갑을 내놓으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런데 문득 지갑이 밭밀에 떨어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신을 도둑으로 오해했습니다." 그러자 도둑으로 오해받은 사나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실은 저도 당신을 오해했습니다. 당신이 신사라고 생각했거든요."

 


살다보면 오해 때문에 화를 냈다가, 뒤늦게 오해가 풀리면 미안하기도 하고 경솔한 자기 자신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오해를 꿰뚫을 혜안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일은, 설사 그게 어떤 일이 될지라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입니다. 벌어지는 일은 벌어질 만하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요. 이렇게 생각하면 현재 벌어진 일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게 되고, 오해의 소지도 많이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발췌: 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출처: 행복한 인생,

 조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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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복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