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09. 9. 24. 15:34
V dialogue
V dialogue by hulk4598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실패의 재산을 사라

 

 

어느 대기업에서 관리직 사원 1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쟁쟁한 학력과 경력을 자랑하는 수많은 지원자들이 이력서를 제출했다.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등 네 차례의 관문을 모두 통과한 6명의 지원자가 마지막에 남았다. 다섯 번째 최종 면접은 사장이 직접 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면접실에 들어온 지원자는 7명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면접관이 물었다.

 

"면접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있나요?"

 

그러자 맨 뒷줄에 앉아 있던 청년이 일어서며 이렇게 말했다.

 

"접니다. 1차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입니다. 저에게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1차 시험도 통과하지 못했는데 최종 면접에 참가하겠다는 말인가요?"

 

"남들은 가지지 못한 재산을 제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제가 바로 큰 재산이지요."

 

그러자 모두들 크게 웃었다. 그래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저는 대학문도 겨우 나왔고 또 그리 대단한 직업을 가진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10년간의 실무경험이 있습니다. 10년 동안 12개 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10년간의 업무경험은 내세울만하군요. 하지만 10년 동안 12번이나 회사를 옮겨다녔다는 것은 결코 기업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경력이 아니죠."

 

"저는 회사를 옮겨 다니지 않았습니다. 12번 모두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나온 것입니다."

 

이때 문 앞에서 찻물을 따르덧 노인이 면접관에게 찻물을 따라주었다. 그 지원자가 계속 말을 이었다.

"저는 지금까지 일했던 12개의 회사에 대해 아주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파산 직전의 회사를 살리려고 동분서주한 적도 있습니다. 비록 회사의 파산을 막지 못했지만, 저는 그 과정에서 싶패와 실수의 모든 면면들을 알게 되었고,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할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모두들 성공만을 추구하고 있지만, 저는 실수와 실패를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고 있습니다."

 

말을 마친 그가 면접실을 나가려는 듯 문 쪽으로 가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말했다.

 

"10년간 몸담았던 12개의 회사들이 저에게 사람과 일,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민한 통찰력을 심어주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실, 오늘의 진짜 면접관은 앞에 계신 분들이 아니라 바로 이 찻물을 따르는 노인이십니다!"

 

그러자 그 노인은 흠짓 놀라더니 이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좋아! 자네를 채용하겠네. 내가 면접관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야."

 





참고도서: 작지만 강력한 디테일의 힘(왕주추, 올림)
발췌: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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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복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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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저도 굉장히 궁금하군요.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2009.09.24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화 같은 내용이네요.. 반전 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예가 취업이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요즘 전 취업이라는 화두가 사람들을 얽매이게 하는 수단 처럼 느껴지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2009.09.24 17:22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그렇죠...약간은 ..실제로는 일어나기 힘든(아니 어려운...ㅠㅠ)

      감사합니다.

      2009.09.24 17:28 신고 [ ADDR : EDIT/ DEL ]
  3. 괜시리 궁금하네요... 직감...육감..???

    2009.09.24 1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궁금한데...제생각에는 걍 눈치가 빠른거 아닐까요?...ㅋㅋㅋ
      A형의 남자 막내들이 눈치가 젤 빠르다던데...^^

      2009.09.24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4. 앗~!! 그 노인이 면접관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안알려주나요?^^;

    2009.09.24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책에서는 여기까지만 써있어서요..저도 다음내용은 잘 몰라요..ㅋㅋ ^^

      2009.09.25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5. 음... 노인이 포스를 풍기고 있지는 않으셨을런지 ㅋ

    2009.09.25 0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어떻게 알았을까요? 음... 정말 오랜 사회 경험으로 알 수 있는 어떤 직감력인걸까요? ^^

    2009.09.25 2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어찌 알았을지는 답이 없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저도 무진장 궁금해요...그걸 노린건가..^^

      2009.10.29 13:50 신고 [ ADDR : EDIT/ DEL ]
  7. 취업

    면접보는도중 누구 찻물을.. 주나요;;;

    2011.07.14 18:4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