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2011.02.17 11:00








아버님께서 특별 배달해주신
어머님표 오곡밥과 나물^^









 

 

 

늦은 오후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어머님입니다.^^

 

"자네 집에 있지?? 한 20분쯤 있다가 내려가보거라. 아버지가 뭐 갖고 가실게야."

"어머니는 안오시구요??"

"난 집에 손님들이 오셔서 저녁준비하고 있지.아버지 혼자 가실거야."

 

아버님께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저희 집앞에 오십니다.

비닐에 꼭꼭 쌓여진 것을 건네주시고 이내 손을 흔들고 가십니다.

잠시 들어오셨다 가시라고 해도 걍 언능 가야한다며 바삐 가십니다.

아마도 저 편하라고 일부러 바삐 가시는것 같습니다.^^;;;

 

비닐을 안고 오는데 따뜻합니다.

따끈한 무언가가 온기를 품고 있습니다.

비닐을 풀어보니 한곳엔 방금 무쳐진 갖가지의 나물이,

한곳엔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나는 찰밥이 들어있습니다.

식지않을때 먹이시려고 그렇게 바쁘게 오셨나봅니다.

 



 

 

 

보기만 해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찰밥입니다.

팥과 콩도 들어가 있습니다.

잡곡을 너무 많이 넣으면 아이들이 잘 먹지 않을까봐

일부러 많이 넣지 않으시고 맛난 밥을 지어서 보내셨습니다.

밥만 먹어도 다른 반찬이 별로 필요없을정도로 맛있습니다.

약간의 간도 되어있어서 정말 다른 반찬이 없어도 될 듯합니다.





 

 

 

고민할것없이 바로 그릇에 밥 한공기 넣고 나물종류대로 얹고

고추장 한 숟가락 푸~욱 퍼서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 쬐금 넣어줍니다.

모두 산에서 직접캐어오시고 밭에서 거두어들이신 것으로만 하셨습니다.

참나물,싸리버섯,두릅,토란줄기,고사리...

보기만해도 배가부릅니다.

당연히 싹싹 다 긁어먹었구요.^^;;;

 

평일이라 아이들과 저만 집에 있고 해서 주말에 찾아뵈려고 했는데

저 굶을까 맛있는것 못먹을까 싶으셔서 이렇게 먼길을 마다않고

밥과 나물을 배달해(?) 주십니다.

안그래도 잘먹이셔서 날로 푸짐해지는것 같은데...^^;;;

 

금방 뽑은 가래떡이 있으면 식기전에 먹어보라며 가져다주시고

뭔가 새로운 맛난것을 만드시는 날이면 먼길도 마다않고 이렇게 가져다 주십니다.

아무래도 제가 너무 많은것을 받고 사는것 같습니다...







Posted by 복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비밀댓글입니다

    2011.02.17 12:21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컴은 괜찮으신거죠? ^^
      에버그린님의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에 빠져 사는 일인입니다.~~ ^^

      2011.02.21 10:15 신고 [ ADDR : EDIT/ DEL ]
  3. 부모님 덕에 올 여름 무탈하게 보내시겠어요.... 복돌이님 제 더위 사가세요... 그래도 견디실 것 같은데..

    2011.02.17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자식생각하시는 부모님 마음이 훈훈합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2011.02.17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슴 뭉클해지는 부모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괜히 제가 눈시울이...

    부모님이 그리워집니다.

    2011.02.17 13:23 [ ADDR : EDIT/ DEL : REPLY ]
  6. 하이고..너무 부럽습니다.
    ㅎㅎ

    2011.02.17 1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우왕 완전 부럽습니다~ 저도 뭉클해지네요 ㅜㅜ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2.17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완전 부럽습니다..진정한 자연산+따뜻한 마음 이네요..

    2011.02.17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에고~ 어머니의 음식 하실때의 맘과
    따시게 온기 머금은채 갖다주려던 아버지의 맘으로
    오늘 하루는 정말 푸근했을 듯 합니다.
    그런게 부모님의 사랑이죠...

    2011.02.17 13:40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요렇게 따시게 맛나게 먹을수 있어서 ..너무 너무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1.02.21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10. 햐~~~ 정성으로 만들었으니 감동으로 드셨겠네요. ^^

    2011.02.17 14: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 너무 따뜻한 얘기네요. 정말 맛있게 잘 드셨을거 같네요..

    2011.02.17 14: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따뜻한 부모님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행복하시죠?

    2011.02.17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완전 정성가득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정말 끝이 없는가 봅니다.

    2011.02.17 15: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부모님은 평생 자식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자식들은 부모가 되어야 그 마음을 안다고 하지요. 저희 친정 엄마는 저 주고 싶은 게 있는데 멀어서 못 주신다고 속상해 하신답니다. 가져다 주고 자식이 먹는 것만 봐도 부모님은 행복하신 듯 해요.

    2011.02.17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자식들이 먹는것만 봐도 늘 행복해 하시는듯 해요...^^
      부모님들은 자식들의 효도를 기다리지 않으시는듯 해요...
      생각나실때 바로바로 한번 연락한번 해보세요~~ ^^

      고맙습니다.~

      2011.02.21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15. 곶감호두에 이어서 나물 오곡밥으로 콤보공격을 하시네요~
    우리 어머니는 어디서 무얼하고 계신지,..ㅋㅋ
    부러워만 하다가 갑니다~~

    2011.02.17 18: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햐....... 밥 한그릇이 뚝딱 사라질 오곡밥과 나물입니다. ^^

    2011.02.17 1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오우~~~ 고추장 넣어서 먹으면 정말.... ㅠㅠ
    너무 맛있을 것 같습니다~~~

    2011.02.17 2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부모님의 사랑에 울컥 할 정도로 마음이 따뜻 해 집니다
    저도 우리 엄마가 생각이 나네요
    엄마가 계실때...이맘 때면..갖은 나물에 오곡밥 해 주셨을 텐데..
    여기 에서는 보름을 새지 않으니..그림의 떡 이네요
    눈요기 잘 하고 갑니다

    2011.02.18 00:47 [ ADDR : EDIT/ DEL : REPLY ]
    • 늘 감사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캐롤님 예전에 어머님께 쓰셨던 편지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늘 고맙습니다.~~ ^^

      2011.02.21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19. 아 정말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완전 맛있어 보이네요
    엄마 보고싶네요ㅠㅠㅋㅋ

    2011.02.18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슬로비

    전원일기를보고잇는거같은데요. 맛나고 조은것을 주기위해사시는분은 부모님.그부모님이 가까이 계셔주시니 얼마나 부러운지요...
    그래서 저두 제아이들에게 복돌님 부모님처럼 따라해보려고 욜심 ~~히 무쟈게 노력하렵니다.

    2011.02.18 22:24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저도 그렇게 할려고 앞으로 노력해야 하는데...
      어렵겠죠?..^^

      고맙습니다.~~ ^^

      2011.02.21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1.02.22 20:4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