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2011.12.07 07:00







오래된 커피잔을 꺼내며...






집 안 곳곳에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물건들이 있습니다.

가전제품들은 망가지기 일보 직전이고(이미 가신것도 있네요.^^;;;)

옷들은 너덜너덜해져서 집 안에서만 입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가네요.^^

 

그런데 그릇들은 용케도 잘 견디고 있습니다.

더러는 조금씩 흠이 가서 구석에 들어가 있는 것들도 있지만

흠 한곳 없이 태연한 자태로 고고하게 구석에 들어가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릇도 유행을 타는건지...

당시에는 예쁘다고 생각되었던 것들이 지금은 좀 촌스럽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더라구요.^^

그래도 망가진것 한 곳 없는 것들을 버리지는 못하고 언젠가는 쓰겠지...

하고 모셔만 두고 있어요.

 

커피잔도 어느새 나이를 많이 먹었네요.

손님들 오시면 예쁘게 받침해서 대접하려고 준비해 두었는데

막상 집에서는 머그컵을 쓰게 되니 자주 쓰지 않게 되더라구요.

갑자기 꺼내서 커피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6개 한 세트가 조용히 이 날만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 중에서 간택된 한개의 커피잔세트 입니다.^^

 

 

 


 


 

여름에는 조금 움직이는 것도 땀을 유발한다고 생각되어^^;;;

커피 역시도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거나 냉커피를 마시곤 했는데요.

이제 날씨도 쌀쌀해졌으니 원두 커피좀 마셔줘야겠죠? ^^

 

 


 


 

제 크기에 맞는 거름종이를 모두 써버리고

집에 남아있던 커다란 거름종이를 이고 커피를 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몸집보다 큰 거름종이를 어깨에 걸치고 있는 모습이 좀 안타깝네요.^^

 

 


 


 

커피가 완성되었습니다.^^

겨울이라고 온종일 따뜻한것만 생각나더라구요.^^

원두를 열심히 갈았더니 몸도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기다리고 있을 5개의 커피잔 세트에게 눈길 한번씩 주고

내일은 너를, 또 내일은 너를...이용해주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커피잔을 사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어디에서,어떻게,누구와 샀는지 모두 생각이 나네요.

사준 사람은 이제 없지만 제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으니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Posted by 복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참 이쁘다 싶어 산 것들인데도...
    세월의 무게는 어쩌지 못하나 보더라구요.
    저도 꺼내보면 비슷한 느낌을 느낄 것 같아요^^

    2011.12.07 11:18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지요? ^^
      살 때는 참 마음에 들고 예뻤는데요...
      세월따라 좀 촌스러워졌어도 마음에는 꼭 들어요.^^

      2011.12.07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희집에도.....ㅠ.ㅠ
    한번도 쓰지 않은 커피잔 세트가 많네요..
    집에선...받침 없는걸 쓰게 되니...

    마음속에 남아있는 커피잔에 대한 추억....^^
    오늘은 복돌이님이 넘 센치한...^^

    2011.12.07 1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한번도 쓰지 않은 잔들이요...^^
      가끔 장식용으로 수집하는 분들도 계시긴 하더라구요.^^
      세계 각지 여행다닐때마다 사 오신다는 분들도 계시구요.^^
      커피잔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났나봐요.^^

      2011.12.07 18:51 신고 [ ADDR : EDIT/ DEL ]
  4. 점심먹고 커피한잔 빠질 수 없죠..ㅋㅋ

    2011.12.07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점심 먹은 후엔 필수라고 해도 될듯해요.^^
      안 그러면 괜히 졸린것 같고요...^^

      2011.12.07 18:52 신고 [ ADDR : EDIT/ DEL ]
  5. 마지막 글귀에 마음이 시려옵니다..

    2011.12.07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래된 커피잔은 추억과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2011.12.07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커피향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용하지 않는 커피잔 어디 있을 것 같은데 뒤져봐야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수요일 보내세요.

    2011.12.07 13:08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괜히 온 집안 다 뒤지시는건 아닌지...^^;;;
      안 쓰던 커피잔에 마시면 또 다른 느낌이 나던걸요.^^

      2011.12.07 18:53 신고 [ ADDR : EDIT/ DEL ]
  8. 마지막 말씀이 왠지 짠합니다.
    커피는 참 이상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고 괜히 감상에 젖게 만들고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그런 힘이요.^_^

    2011.12.07 13: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커피도 그렇고 따뜻한 차 한잔도 그렇고...
      그렇게 마시면서 생각하면서 정리도 하고 그런가봐요.^^
      날씨가 추워져서 덜 활동적이되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2011.12.07 18:54 신고 [ ADDR : EDIT/ DEL ]
  9. 추억 속의 물건...쉽게 버릴 수가 없지요.
    따스함이 가슴 속으로 밀려 듭니다...

    2011.12.07 1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추억이 있고 정이 들어버린 물건...버릴수 없더라구요.
      계속 간직하고 있다보면 나중에 몇십년도 되겠지요? ^^

      2011.12.07 18:55 신고 [ ADDR : EDIT/ DEL ]
  10. 후후.. 저희 집에도 사용되지 못하고 잠들어있는 것들을 한 번씩 사용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점심먹고 나서 스르르르 잠이 쏟아지려고 하는데, 사진 속 커피가 너무 향긋하게 느껴지네요. 확 끌려요^^

    2011.12.07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점심 드시고 난 후엔 커피가 꼭 필요하지요.^^
      잠도 쫓고 잠시 여유도 느끼구요.^^
      고맙습니다.^^

      2011.12.07 18:55 신고 [ ADDR : EDIT/ DEL ]
  11. 추억속에 낭만이 묻어나는 원두커피네요.
    향이 추억을 떠올리는것도 같아요

    2011.12.07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향이 추억을 떠올린다는 말씀이 참 좋네요.^^
      저도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고맙습니다.^^

      2011.12.07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12. 커피는 정말 묘한 느낌이...
    너무 잘 보구 갑니다..^^

    2011.12.07 1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도 처음 사회생활시작했을때 사수께서 선물해주신 커피잔 잘쓰고 있답니다.
    쓸때마다 그분 생각 나더라구요 ^^

    2011.12.07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시군요.^^
      쓸 때마다 사 준사람 생각이 나지요.^^
      고맙고 또 보고싶구요.^^

      2011.12.07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14. 도자기는 오래되면 조금 촌스러워지는것은 어쩔수 없는데,.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좋습니다~

    2011.12.07 1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오~ 멋져요^^ 전 커피 못마시거든요^^ 마시기야 마시겠지만......일단 마시면 심장뛰는소리가 제귀에는 꽹과리소리처럼 들려서..ㅠㅠ

    대신...여름에는......얼음 왕창넣고.,.....설탕 한바가지넣고 연하고 달달하게는 아~주 가끔 마십니다^^;;


    찻잔 좋습니다뭐..^^

    저도 ..가전제품....이제...산지 8년즈음되다보니.....그새 수리한것도 있고....다이 하신것도있고 ㅋㅋ 그래요^^


    분위기좋게 커피마시면 좋으련만...저는 그냥..촌스러운입맛대로 결명자차나 한잔 쭈우욱~ ^^

    2011.12.07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커피 마시면 흥분작용이 일어나서 못 드시는 분들 계시더라구요.님처럼 심장이 심하게 뛰기도 하시구요...^^;;;
      저도 녹차,결명자차,쌍화차도 모두 좋아합니다.
      집에서는 큰 주전자에 결명자 티스푼 반 개정도 넣고
      보리차처럼 마시구요.^^
      보리차는 여름이면 금새 쉰내가 나는 느낌인데 결명자차는
      그런 맛이 없이 변함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2011.12.07 18:59 신고 [ ADDR : EDIT/ DEL ]
  16. 따뜻한 추억이 가득차있는 커피잔 인것 같습니다 ^^
    너무 잘 읽고 가요 ^^ 행복이 넘치는 시간되세요 ~ ^^

    2011.12.07 1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추워서 더 생각나는 커피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녹차를 마시고 있네요.^^;;;
      고맙습니다.^^

      2011.12.07 18:59 신고 [ ADDR : EDIT/ DEL ]
  17. 따뜻한..커피한잔 하고 싶네요...

    2011.12.07 2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오 직접만들어도 드시는군요''

    2011.12.07 2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끔 시간 여유가 있을때 직접 갈아서 마시면
      왠지 더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2011.12.12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19.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8 12:58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네요.^^
      앤틱하다는 표현이 더 좋네요.^^
      겨울철에는 날씨가 차서 그런지 자꾸 커피가
      마시고 싶더라구요.^^

      고맙습니다.^^

      2011.12.12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20. 워두커피를 직접 만들어서 드시는군요.
    와, 이런 겨울 날씨에는 따뜻한 차 한 잔 참 좋죠.

    2011.12.12 0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주로 겨울에 직접 갈아서 먹게되더라구요.^^
      커피 갈면서 팔 운동도 하구요.^^;;;
      고맙습니다.^^

      2011.12.12 14:11 신고 [ ADDR : EDIT/ DEL ]
  21. 왠지 저런 잔이면..더욱 커피가 깊고 진하게....
    그렇게 다가올것 같아요...
    지금 제앞의 일회용컵에 담긴 믹스커피...
    윽...

    2011.12.12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어떨때는 일회용 커피가 더 맛있을때 있어요.^^
      달달하니 고소한 맛이지요.^^
      고맙습니다.^^

      2011.12.12 14:1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