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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이불도 소독되고 마음도 소독되는 황토방의 햇살








이불도 소독되고 마음도 소독되는 황토방의 햇살













 


아침마다 짙은 안개가 끼어 괴롭긴 하지만

조금 지나 오후가 되면 따뜻한 햇살이 비추곤 합니다.

이런날에는 이불 널어 말리면 정말 잘 마르죠.

몇 시간만 볕에 잘 말려도 보송보송하니 일광소독도 된 느낌입니다.^^

조금 더 지나 한겨울이 되면 이렇게 해가 좋아도 빨래 널기가 힘들어집니다.

너무 추워진 날씨탓에 빨래가 얼어버리니까요...^^;;;

 


제가 아주 어릴때에는 세탁기 보급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손으로 빨래하고 짜서 널곤 했는데 빨랫감에 남아 있던 물기들이

모두 얼음이 되어서 빨랫줄의 빨래가 모두 얼음땡 놀이하고 있던 기분이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세탁기,청소기 그런것 집에 하나도 없고

가스레인지도 없어서 연탄불에 음식을 하거나

곤로라는 것에 음식을 올려놓고 조리하고는 했는데요.

곤로라는 녀석 처음에 불 붙이면 매케한 기름냄새와 연기로 힘들게 하곤 했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그래도 자식들 도시락 두 개씩 하루에 8개씩도 싸곤 하셨는데요.

그때는 자녀들이 보통 3,4명은 되었던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1학년때 아이들이 엄청 많아서 오전,오후반 이렇게 등교하곤 했거든요....

그때 선생님들도 존경스러워지네요.


애들이 코도 모두 질질 흘려서^^;;; 손수건도 명찰처럼 옷에 항상 달고 다니곤 했는데요.

그래도 그렇게 코도 흘리고 어려도 청소도 선생님과 항상 같이 하곤 했습니다.

크게 일 저지르지 않으면 부모님께서 학교에 오시는 일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어머니들과 선생님들이 존경스럽지 않다는건 아닙니다.^^;;;

모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생활방식이 변해가고 맞추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냥 황토방에 빨래며 메주 널어 말리는 모습을 보니 옛생각이 나서 그럽니다.^^

이런걸 추억이라고 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