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3.01.08 10:22


self-portrait: to be or not to be..
self-portrait: to be or not to be.. by marie-ll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자존감을 위한 판결


 


친구들과 함게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열여섯 살 소녀가 기소된 적이 있었다. 이 소녀는 법원에 출두하게 되었고, 그 앞에는 부장 판사가 있었다. 판사는 소녀가 저지른 비행에 걸맞는 판결을 내리면 그만이었지만 그때만큼은 색다른 주문을 했다.


"자, 날 따라서 힘차게 외쳐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예상치 못한 재판장의 요구에 잠시 머뭇거리던 소녀는 나지막하게 "나는 세상에서 ..."라며 입을 뗐다.  부장판사는 다시금 자신의 말을 크게 따라 하라고 했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큰 목소리로 따라 하던 소녀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법정에 있던 소녀의 어머니도 함게 울었고, 재판 진행을 돕던 실무관, 법정 경위까지도 눈시울이 빨개졌다.



그 소녀는 이미 열네 건의 절도, 폭행 전력이 있었다. 법을 있는 그대로 적용한다면 '청소년 보호시설 감호 위탁' 같은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부장판사가 내린 처분이라고는 '법정에서 일어나 외치기' 가 전부였다. 소녀의 사정을 감안한 판결이었다.



원래 소녀는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간호사를 꿈꾸던 발랄한 학생이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남학생 여럿에게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하면서 삶이 바뀌었다. 그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신체 일부가 마비되었다. 이에 소녀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학교에서 겉돌았고 비행 청소년과 어울리면서 범행을 저리르기 시작한 것이다.


 부장 판사는 법원에서 말했다. "이 아이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 누가 가해자라고 쉽사리 말하겠어요? 아이의 잘못이 있다면 자존감을 잃어버린 겁니다. 그러니 스스로 자존감을 찾게 하는 처분을 내려야지요."


눈시울이 붉어진 부장 판사는 눈물범벅이 된 소녀를 앞으로 나오게 하고는 두 손을 쭉 뻗어 소녀의 손을 꽉 잡았다.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중요할까? 그건 바로 너야. 그 사실만 잊지 않으면 돼. 그러면 지금처럼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마음 같아선 꼭 안아주고 싶은데, 우리 사이를 법대가 가로막고 있어 이 정도밖에 못 해주겠구나."



이 재판은 비공개로 열렸지만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다.


 


 

발췌 :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참고도서 : 누구나 저마다의 실패를 안고 산다.(김서곤, 휴먼큐브)



누구나 저마다의 실패를 안고 산다

저자
김서곤 지음
출판사
휴먼큐브 | 2012-10-29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강소기업 솔고의 성공 DNA을 배운다!작지만 강한 기업,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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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복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