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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10년만에 처음으로 칼 갈기








10년만에 처음으로 칼 갈기






10년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써온 칼이 이제는 무뎌졌습니다.^^

요리사는 아니어도 과일을 깎거나 간단히

음식을 준비할때 부담없이 늘 써오던 칼입니다.^^

커다란 칼은 부담스러운데 작아서 더 자주 썼던것 같습니다.^^

사람도 늙고 동,식물도 늙고...기계도 늙듯이 칼도 늙나봅니다.^^;;;

 

영월 황토방에 가면 이렇게 칼을 가는 돌이 있습니다.

시골이다보니 낫도 갈아야하고 아무래도 집에서보다

칼을 갈아야 할 일이 자주 생겨서 이렇게 돌을 준비해 두고 쓰십니다.

 

아버지께 부탁드려봅니다.^^

쓱싹~쓱싹 열심히 갈아주십니다.^^

 

 


 


 

무뎌진 칼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네요.^^

빛이 납니다.

더 갈아야 한다고 하시는걸 오히려 너무 잘 들면

다칠까봐^^;;; 그만 갈아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이제 어떤 요리를 해도 잘 될것 같습니다.^^;;;

 

 


 



잘 씻어서 마당 위의 돌에 얹어봅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아서 물도 마를것 같고 소독도 될것 같습니다.

 

칼을 쓸때마다 잘 안들어서 갈아야지...

하면서도 10년 동안 한 번도 갈아주지 못했네요.

칼에게 괜히 미안해집니다.^^

혹시 매일 보는 무엇에게, 혹은 사람에게

해준다하면서 해주지 못한 일이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해줄게 조금만 기다려...하면서 해주지 못해서

마음속의 칼을 갈고 있을 사람이 있었는지^^;;;

반성해보고 실천해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