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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맨손으로 들마루 짓기 - 안되면 될때까지 ^^;;; (1)








 



 

전에도 아버지께서 이웃님댁에 들마루를 지어주신 모습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버지께서 이웃님이 아닌 아버지 밭에 들마루 짓는 모습을 올릴까 합니다.

10여년전에 귀농하실때 짓고 이웃님댁에 짓고 이번이 세번째쯤 되는것 같습니다.

 

우선 들마루를 짓기에 적당한 나무들을 구해와야겠죠?
기둥으로 쓸 나무는 제법 굵은걸로 해야하고 지붕에 얹을것과

난간쪽에 쓸 나무는 날렵하고 늘씬한 걸로 준비해야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나무들은 난간쪽에 쓸 나무들로 늘씬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지만

산에서 가지고 올때 어찌나 힘들던지...격렬한 운동 1시간 한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무를 손질하는 모습입니다.

이곳은 전기가 없는 관계로 저렇게 낫으로 일일이 껍질을 벗겨주었습니다.

연필 백만개쯤 깎는 느낌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여기저기 나무를 돌려가며 깎습니다.

오이 돌려깎기와 혼동하심 안됩니다.^^;;;

나무 껍질들이 수북히 쌓여서 제법 푹신합니다.^^

나무 껍질들은 버리지 않고 잘 모아두었다가 겨울철 땔감으로 쓰면 될것 같네요.^^

앉아서 껍질을 하루종~일 깎다보면 허리도 아프고 다리고 저리고...그래도 즐겁습니다.^^

 




 


 

난간에 쓰일 나무를 일차적으로 정리해 놓은 모습입니다.

저 상태로도 괜찮지만 아이들이 놀다가 손으로 만지고 비비고 하면

가시가 박힐 수 있기때문에 한 번 더 손질해주는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그라인더로 잘 다듬어주고 손질해주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전기를 끌어와야겠습니다.

아니면 될때까지~~!!! 사포로 비벼주던지 해야겠네요.^^;;;

 


 




 

요 굵은 나무들이 들마루의 기둥으로 쓰일 나무입니다.

전기톱이 있으면 금새 해결될테지만 믿는거라곤 오직 힘뿐이니^^;;;

걍 일반톱으로 나무가 잘릴때까~지, 될때까~~지 톱질을 합니다.

한쪽면으로 톱질하다가 너무 힘들면 반대쪽으로 톱질하고...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나무 중간부분이 매끄럽지 않게 보입니다.

나중에 따로 손질해주어야겠네요.^^

 


 

 

 


 

언제 이 많은 나무들을 다 정리해 놓으신건지...

정말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나름 도와드린다고 같이 나무도 베고 산에서 끌고 오기도 했지만...

그래봐야 주말 뿐이었는데 저걸 혼자 다 해 놓으신 아버지가 수수께끼 같습니다.^^;;;

아무래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습니다.^^;;;

 

 


 

 



복식이 다리쪽을 자세히 보면 근육같은게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없는 평일에 아버지와 체력훈련을 하는것 같습니다.

저 많은 나무들을 도대체 어떻게 혼자!!산에서 끌고 오신걸까 궁금했는데...

복식이를 몸짱견으로 키울겸 나무에 줄을 매달고 끌고 오신것 같습니다.^^;;;

그래서 복식이가 저를 보면 하소연 하고픈 마음에 더 반가워한건 아닌가 싶네요.^^;;;

 

내일은 될때까~지 들마루짓기 2탄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