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y stone by SergioTudela |
바닥 돌의 불평
명망 있는 조각가가 불상을 만들기 위해 질 좋은 석재 하나를 골랐다. 그런데 칼로 선을 몇번 긋는데도 그 돌은 아프다고 난리였다.
"아파죽겠어요. 제발 절 좀 그만 내버려두세요!"
그 말을 듣은 조작가는 할 수 없이 동작을 멈추었다. 그러고는 그 돌을 내버려둔 채 그보다 질이 조금 떨어지는 돌을 골라냈다. 그 돌은 칼로 깍아내고 끌이 파고들어도 이를 악물고 잘 참아냈다. 그래서 조각가의 정교한 손재주에 의해 훌륭한 불상으로 창조되었다. 그 불상은 곧 어느 명찰에 안치되었는데, 사람들 모두 세상에서 보기 드문 걸작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불상을 찾아와 불공드리는 발길도 그칠 날이 없었다.
한편,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버려진 첫 번재 돌은 그 사찰로 올라가는 계단 바로 아래에 깔리게 되었다. 매일 수많은 행인들과 수레바퀴가 짓밟고 지나갔고, 모진 비바람 세례도 고스란히 받아야 했기에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처지가 보통 불만이 아니었던 그 돌이 공연히 불상에게 분풀이를 했다.
"넌 자질도 나만 못한 것이 어째서 인간들의 온갖 찬미와 존경을 한 몸에 받고, 난 매일같이 이런 능욕과 짓밟음을 당해야 하는 거지? 네 어디가 그렇게 잘났는데!"
그 말에 불상이 조용히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게 좀 참지 그랬니.. 쯧쯧. 자기 몸 좀 깍아낸다고 울고불고 할 땐 언제고..."
발췌 : 앞서가는소수/ 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 자기계발 - 시삽메일
참고도서 : 리더의 칼(김견, 토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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