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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벌레먹고 찢겨지고 못생긴 양배추








벌레먹고 찢겨지고 못생긴 양배추



 

봄에 심은 양배추입니다.

이때만해도 벌레도 없고 모양도 제법 괜찮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때라 벌레가 별로 없을때이기도 했네요.^^

 

 


 

 




 

다 자란 양배추 모습입니다.

이제 따서 먹으면 되는 시기죠.^^

양배추찜도 괜찮고 샐러드로도 괜찮고 떡볶이에 넣어 먹어도 좋지요.^^

벌레들이 구멍을 숭~숭 뚫어놓았네요.

양배추 3분의 1정도는 벌레들 차지가 된것 같네요.^^;;;

뭐 아깝기도 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먹어야합니다.

벌레들과 나눠먹을 생각이 없으면 무기농이 힘들거든요.^^

특히 양배추는 달기때문에 벌레들이 더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생으로도 많이 먹는 채소라 약을 줄 수도 없습니다.

껍질을 벗겨먹는 채소 등은 그래도 좀 덜할수도 있겠네요.^^;;;

 

원래는 이 정도로 심하지 않은데 주위에 대량으로 농사 지으시는

몇 집에서 약을 치면 벌레들이 이렇게 약 없는 밭으로 이사(?)를 옵니다.^^;;;

저희처럼 식구들 먹으려고 소량으로 하는 곳은 괜찮지만

팔기위해서 농사하시는 분들에게 무농약이란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우선 이렇게 벌레가 먹으면 팔리지가 않고 작물 자체가

실하게 크는게 어려워져서 출하 자체가 잘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동네에서 출하하고 남은 밭작물들을 나눠서 먹기도 하는데

그런것들 보면 모두 모양이 곧지 못하고 예쁘지 않은 것들이거든요.

이상하죠??

무농약,저농약을 원하면서 막상 벌레먹고 못생긴 작물들은 팔리지가 않는다는게요.^^;;;

제 아내만해도 처음에는 채소등에서 벌레가 나오면 기겁을 했거든요.^^

이제는 적응이 되었는지 벌레가 나오면 알아서 처형을 시키는 단계가 되었지만요.^^;;; 

 

 

 

 

이렇게 벌레 먹은 껍질을 과감하게 벗겨내고 먹으면 됩니다.

양배추 특성상 안이 단단하게 여러겹으로 되어 있어서 벌레들이

안까지 파고 들어가진 못한것 같은데 그래도 안에서 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중에서 파는 양배추보다 좀 작습니다.

껍질을 많이 벗겨서 그렇기도 하고 비료나 약을 주지 않아서 그렇기도 합니다.

무농약이라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겠지요.

벌레를 싫어하는 분들은 저농약 채소를 선택하시는 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다만 무농약을 고집하면서 깨끗하고 예쁜 농작물을 고집하기는 조금 어려울듯 합니다.

벌레에게 조금은 양보하고 나머지 부분을 먹는 수 밖에 없을것 같아요.^^

 

 


 

 

고구마입니다.

고구마는 가을이나 되어서야 캘 수 있고 지금은 그냥 구경만 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 역시 달기때문에 잎사귀가 온통 벌레들 차지가 되었습니다.



 


고구마 줄기 볶음 맛있는데요.^^

여기서는 고구마 캐서 먹기도 번거로워서

맛난 고구마 줄기는 동네 소님들 차지가 되곤 합니다.

소님들에게는 특별식 같은거죠.^^

아주 좋아한답니다.^^

저도 소님 옆에서 좀 나눠먹어야겠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