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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올해도 사랑의 열매를 사야할까요?








올해도 사랑의 열매를 사야할까요?







 

 

아이들이 해마다 사랑의 열매를 사옵니다.

학교에서 가정통신문과 함께 사랑의 열매를 구입해줄것을 부탁합니다.

올해도 두 통의 가정통신문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두 명이니 가정통신문도 두 개인 셈이죠.

아이들 책상서랍에 사랑의 열매가 몇 개 있습니다.

사야할까요...

 

얼마 전 사랑의 열매로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일부 사람들이 모금된 돈으로 유흥주점도 가고  성금을

기부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또 사업계획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부자에게 돈을 반납한 일도 있었다는 기사를 보게되었습니다.
이런 기사가 나올때마다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올해만 해도 모금액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걱정입니다.

늘 궁금했습니다.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에게

늘 모금을 하는데 그 많은 돈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하고요..

물론 그걸 세부적으로 어디에 뭘 썼다고 일일이 밝힐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분명 모금은 한 것 같은데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은 별로 없고...

어디로 간걸까 궁금했거든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쥐어주었습니다.

많지는 않아도 도움은 될거라 믿으면서요.

얼마전에는 쌀도 모은다길래 아이들이 들고 가기 힘들정도로

꼭꼭 채워서 보냈습니다.

정말 필요한 이웃에게 도착하길 바라면서요.

 

일부 몰지각한 욕심쟁이들로 인해서

정말 도움을 받아야할 사람들이 도움받지 못하고

열심히 일하고 순수한 맘으로 기부하는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사랑의 열매는 사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왜 그러냐고 불우한 이웃을 도와야하는거 아니냐고

물어온다면 차마 어른들이 그 돈을 나쁜데 써서 그런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요??

아이들의 순수한 눈망울을 똑바로 쳐다보기 부끄러워지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