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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인정하는 사람이 인정받는다


Tallin, Estonia - St. Olaf Church / Iglesia de San Olaf
Tallin, Estonia - St. Olaf Church / Iglesia de San Olaf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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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는 사람이 인정받는다


 

  
아기들은 인정해달라고 울고, 어른들은 인정받기 위해 죽는다고 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행복은 자기 자신의 존재감에서 솟아오른다. 그리고 그런 존재감은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을 받을 때 생겨난다. 
이 점을 가장 잘 표현한 사람이 바로 메리케이화장품의 창립자 메리 케이 애쉬 회장이다. 
"모든 사람의 목에는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줘요'라는 표시가 걸려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삶에서뿐만 아니라 사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상대의 가치를 인정해줌으로써 행복을 안겨주면, 그 사람은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주려고 할 것이다.

상대를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상대의 마음을 얻으며, 곧 자기 자신도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Reflection of Wee Westie
Reflection of Wee Westie by Randy Son Of Robert 저작자 표시


교육학자 페스탈로치가 한 소년과 함께 길을 걷다가 큰 웅덩이를 만났다. 소년이 건너뛰기에는 폭이 넓은 편이었다. 페스탈로치가 먼저 웅덩이를 뛰어넘고는 소년에게 말했다.

 

"건널 수 있겠니?"

 

소년이 두려움이 담긴 눈빛으로 페스탈로치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페스탈로치가 다시 말했다.

 

"어때? 그냥 아이로 있을래, 아님 건너뛰어 어른이 될래?"

 

소년은 잠시 망설이더니 훌쩍 웅덩이를 건너뛰었다. 그러자 페스탈로치는 소년의 등을 두드려주며 말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다. 너는 어른이라고 해도 다 해내기 어려운 일 한 가지를 지금 막 해낸 거야."

 

과연 페스탈로치는 세계적인 교육학자답게 소년의 가슴 속에 존재감을 깊이 불어넣었다. 소년이 웅덩이를 뛰어넘은 것,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 점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냥 계속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을 했다'고 인정해 주었던 것이다. 이제 그 소년은 보다 큰 장애물도 어렵지 않게 헤쳐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CHIJMES, a National Monument – Singapore
CHIJMES, a National Monument – Singapore by williamcho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어느 큰 수도원의 원장에게 고민이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수도원은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수사들의 경건한 노래 소리가 너른 수도원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서서히 찾는 사람이 줄어들더니 대신 적막이 찾아들었다. 오래 된 몇몇 수사들만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이와 같은 예상치 못한 변화에 위기감을 느낀 수도원장은 위대한 스승이 있는 히말라야의 동굴을 찾아갔다.

 

수도원장은 수도원이 이렇게 되어버린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수도원이 이 지경으로 몰락해버린 것이 우리들의 죄 때문입니까?"

 

"그렇다. 그것은 무지의 죄다."

 

스승이 대답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죄입니까?"

 

"변장한 메시아가 너희들 가운데 계신데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충격을 받은 수도원장은 서둘러 수도원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그 분을 알아 뵙지 못했을까? 그리고 과연 누가 그 분일까? 주방 수사? 회계 수사?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아아, 그들은 그렇게 결함이 많은 걸.... 그러나 그 분은 변장하고 계시다고 했다. 그런 결함들도 그 분의 변장술의 하나가 아닐까?"

 

수도원장은 수도원에 도착하자 수사들을 모아놓고 그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들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는 듯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메시아께서? 여기에? 말도 안 돼! 하지만 그 분이 이곳에 변장하고 계시다는 말이지? 정말 그럴지도 몰라. 저 수사가 그 분이라면 어쩌나? 혹은 저기 있는 저 수사라면? 아니면......"

 

누가 메시아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메시아가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었다. 메시아가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들은 결코 그 분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수사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신중하게 대했다. 그러니 사실상 모든 수사가 메시아나 마찬가지였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수도원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수도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것이다. 수십 명의 지원자가 수도원에 들어오기를 원했고, 다시 한 번 성당 안에는 수사들의 경건하고 기쁨에 가득 찬 성가가 울려 퍼졌다.

 

이것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삶의 곳곳에서, 아니 모든 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상징하는 내용이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든 조직에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서로를 믿고 인정하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은 마치 천국과 지옥처럼 그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웃음과 풍요가 있는 곳, 혹은 미움과 질투가 있는 곳을 만드는 차이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Albert Schweitzer
Albert Schweitzer by Dunechas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세상의 병든 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슈바이처는 말했다.

 

"모든 이의 삶에서 가끔은 내면의 불꽃이 꺼져버린다. 이 불꽃이 다시 타오르는 때는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다. 그리고 우리는 내면의 영혼을 재점화시키는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해야 한다."

 

서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수사들이 어느 날부터 상대의 내면에 불꽃을 피워준 결과 그 수도원에 놀라운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서로 상대를 인정하는 마음이었다.






Stradivarius Violin
Stradivarius Violin by Giant Ginkg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한 대인관계 전문가가 세미나를 할 때였다. 그가 테이블 위에 놓인 낡은 바이올린을 집어 들었다. 목이 부러져 못 쓰게 된 바이올린이었다. 그는 청중에게 그 바이올린의 가치가 얼마쯤 될 것 같냐고 물었다. 청중들은 모두 웃었다. 누가 그런 걸 사겠느냐는 것이다. 그때 그는 그 바이올린 안쪽에 새겨진 글을 읽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글을 읽었을 때, 모두들 입을 딱 벌렸다.

 

"1723년,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그가 그 글을 읽어주기 전에는 그저 못 쓰는 바이올린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보물처럼 여겨지게 된 것이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은 아직 그 내면의 가치가 발표되지 않은 명작들이다. 충분히 높이 인정받아 마땅한 것이다.

 





S dot
S dot by wecand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독일의 세계적 문호인 괴테는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다음과 같은 심오한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사람을 현재와 같은 사람으로 취급하면 그는 현재와 같은 사람으로 남을 것이다. 어떤 사람을 그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하는 사람으로 대접하면 그는 그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상대의 내면에 담긴 값어치를 읽어낼 수 있다면, 그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본 것이고, 그는 그 가치를 발하게

된다.





The Great Wall of China on a Summer Day
The Great Wall of China on a Summer Day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옛날 중국 초나라에 '자발'이라는 장군이 있었다. 특기를 가진 사람들을 거두는 재주가 있었던 그는 아마도 사람들을 인정하는 성품의 장군인 듯했다. 어느 날 그에게 시투라는 도둑이 나타나 거두어주기를 청했다. 자발은 도둑이라고 해서 무시하지 않고 선선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측근들은 그런 자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도둑놈을 어떻게 믿느냐는 것이었다. 그래도 자발은 주위를 물리치고 시투를 자기 밑에 두었다.

 

얼마 뒤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자발 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나가 싸웠으나, 제나라가 워낙 강성하여 물리치기 어려워 보였다. 그때 시투가 찾아와 말했다. "제가 한 번 나가 보겠습니다." 자발은 이때도 선선히 "그래, 한 번 해보게. 부탁하네." 하고 대답한다.

 

시투는 한밤중에 제나라 군사들이 주둔한 진지로 숨어들어가서 장군의 군막을 벗겨다가 자발에게 바쳤다. 자발 장군은, 그 군막을 제나라 장군에게 돌려보냈다. "우리 군사 하나가 나무를 하러 나갔다가 장군의 군막을 주워왔습니다. 이에 삼가 집사를 시켜서 돌려드리는 바입니다." 이튿날 저녁에, 시투는 또다시 제나라 진지로 숨어들어가서, 제나라 장군의 베개를 훔쳐왔다. 자발은 또 집사를 시켜서 그 베개를 돌려보냈다. 또 그다음 날에는 장군의 비녀를 훔쳐왔기에 이 역시 제나라로 돌려보냈다.

 

세 차례의 도둑질로 인해 제나라 군영은 발칵 뒤집혔다. 제나라 장군은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것을 느꼈다. "오늘 안으로 퇴각하지 않으면, 초나라 군사 놈이 오늘밤에는 내 목을 떼어갈 것이다." 이리하여, 제나라 군대가 퇴각했다. 남들이 모두 무시하는 도둑 하나를 인정한 결과, 대군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다.

 

인정을 하고 인정을 받는 관계는 서로 깊이 껴안고 교감하는 관계이다. 이 관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참다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나아가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지도자로서 사람들을 이끄는 것도 같은 원리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자신의 성공 경험을 이야기할 때 이렇게 말했다.

 

"후방에서 천 리 밖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계책을 세울 때 나는 자방보다 못하다. 국가의 안녕과, 백성을 보호하고 급료를 주고, 양식을 떨어뜨리지 않는 소하는 나보다 낫다. 백만 대군을 통일하고 반드시 승리하며 공격하면 반드시 취하는 것에 있어서 본인은 한신보다 못하다. 이 세 사람은 걸출한 인물들이다. 나는 이들을 모두 곁에 두었기 때문에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유방은 인재들 밑에 자신을 두었기에 이런 걸출한 인물들로 하여금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데 온 힘을 다할 수 있게 할 수 있었다. 즉 그들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인정이 그들을 움직였던 것이다.




 

45 Fremont, #1
45 Fremont, #1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어떤 기업이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단지 급여가 높기 때문이 아니다. 거기에는 돈 이상의 보상이 필요한데, 그런 기업의 경영진은 직원들의 실력과 의견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니 직원들은 자신이 회사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인물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더 크게 실력발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앤더슨이라는 패션모델 매니저가 있었다. 그는 한 여대생을 모델로 데뷔시키려고 하고 있었는데, 이 모델은 당시만 해도 싸구려 옷만 걸치고 치장에 별로 공을 들이지 않는 여성이었다. 입술 옆에는 커다란 점이 나 있었는데, 이것도 문제가 되었다. 앤더슨은 그녀를 매니지먼트사에 데리고 다니며 소개했으나 매번 거절을 당했다. 촌스럽다, 복이 없게 생겼다 등등 거절 이유가 많았다. 무엇보다 입가의 큰 점을 문제 삼았다. 레이저 시술로 간단하게 점을 뺄 수도 있었지만, 앤더슨은 그 점을 그녀만의 매력 포인트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앤더슨은 그 모델에게도 말했다. "절대 그 점을 빼서는 안 돼. 앞으로 인기스타가 되면 사람들은 아마도 그 점 때문에 너를 확실히 기억할 거야."

 

몇 년 후, 이 여대생은 하루에 3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당대 최고의 인기스타가 됐다. 출중한 외모와 매력적인 입술로 수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는데, 특히 입술 옆에 난 아름다운 점은 섹시함을 상징하는 매력 포인트가 되었다. 언젠가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난 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거부할 때 자신의 점을 개성으로 여겨준 앤더슨을 만난 게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녀가 바로 신디 크로포드다.

 





Our Pro-Life Statue Blessed Mother Teresa of Calcutta
Our Pro-Life Statue Blessed Mother Teresa of Calcutta by Ted Abbot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마더 테레사는 말했다. 모든 사람에게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질병은 없다고 말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더욱 더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사람과 손을 잡으려고 한다. 인정해주는 사람을 인정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인정받고자 애쓰기에 앞서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보다 빠른 길인 것이다.

 

 






발췌: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글: 조원기(wk@happy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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