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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한 발자국 떼기가 어렵다.


Mount Yotei, Niseko by Christopher C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한 발자국 떼기가 어렵다.

 

매일 후지산을 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자는 68세입니다. 64세에 정년퇴직을 하고부터 후지산에 오르기 시작해서 4년 동안 500번이나 정상에 올랐습니다.

남자는 처음부터 등산 마니아는 아니었습니다. 정년 퇴직 후 무엇으로 인생을 보낼까 궁리하다가 우연히 기상학자이자 소설가인 닛타 지로의 단편소설집에 나온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코미야마 타다시는 대단한 완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한 신문사로부터 백마산의 정상에 약 180킬로그램의 돌을 운반해줄 수 있는냐는 의뢰를 받았다. 그 돌은 중요한 목적에 쓰일 것이었다. 그 일을 해내면 해당 신문에 그의 이름이 명예롭게 실린다고도 했다. 그는 높이 2,900미터나 되는 산 정상까지 180킬로그램의 엄청난 무게의 돌을 혼자서 짊어지고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그 이야기를 읽고 나서 남자는 코미야마 타다시가 정말 강한 남자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합니다. 나도 강한 남자가 되어보리라. 2004년 6월5일, 남자는 처음으로 후지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무려 하루가 걸렸습니다. 힘든 건 이루 말할 수 가 없었지요.


2009년 현재, 남자는 지금도 후지산을 오릅니다. 후지산을 내려와서는 근처에 위치한 킨토키산에 다시 오릅니다. 후지산은 3,776미터, 킨토키산은 1,213미터입니다. 저녁에 동료들과 술을 한잔 하면서 2차,3차로 술집을 옮기듯이 산을 오릅니다. 놀랍게도 매일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남자에게는 킨토키산 정도는 왕복 두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후지산과 킨토키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면 대략 오후 5시경이 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남자는 부족한 상체 운동을 하기 위해 실내골프장에서 스윙연습을 합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하루에 두 번 산을 오르면 다리가 후들거릴 텐데 말이지요.


남자는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한 시간 정도 자동차를 몰고 가서 후지산에 오릅니다. 등산화는 한달이면 너덜너덜해져서 바꾸어주어야만 합니다. 매일 같이 등산을 하다보면 속옷도 금방 닳는다고 합니다.



남자는 말합니다.



"당신에게도 틀림없이 후지산이 있습니다. 하느냐마느냐, 그것이 인생입니다. 하면 그만큼의 성과로 보답 받고 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멈추고 말지요."




우에하라 다카시 씨는 현재 (주)인텔리전스의 신입사용 채용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만난 학생이 약 20만 명, 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 시간은 1만 시간이라고 합니다. 진정으로 그들의 마음에 다가가 삽시간에 그들의 마음에 불을 붙여놓기에 일면 '점화 인간'이라고도 하네요.

그는 해마다 겨울이면 영화 20도를 웃도는 일본 북쪽 지방 아오모리 체육관에서 비행청소년, 폭주족 등의 심각한 문제가 있는 젊은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상담을 해줍니다.


그가 여려 해 동안 청소년들과 함께 지내면서 깨달은 중요한 법칙이 있습니다. '한 발자국을 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려는 사회초년병에게 도움을 주려고 책을 썼는데, 그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질문 :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 실패하는 사람이 있는데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거죠?


답변 : 우선 말해두고 싶은게 있습니다. 누구나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떨어질 걸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도 일러두고 싶습니다. 서류전형에서 떨어지고, 면접에서 떨어집니다. 2차 면접에서 떨어지고,최종면접에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많이 떨어지고 많이 실패합니다. 하지만 뭐 특별한 일도 아닙니다. 아주 당연한 일이니까요. 아직 사회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간단히 합격할 만큼 취업활동이 쉽지는 않거든요. 누구나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먼저 받아들이면 됩니다. 잘 될 사람은 '떨어졌다'는 과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그 시점에서 기분을 전환하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떨어지면 괴롭고, 후회되고, 화가 나겠지요. 하지만 슬금슬금 뒷걸음치면 안 됩니다. 떨어진 '경험'을 다음 기회에 활용해야만 합니다. 취업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오해하기 쉬운 사실이 있습니다. 무조건 <10승 0패>로 끌내려고 전력투구 합니다. 즉, 10승 완승을 목표로 삼지요. 그렇지만 한번 쯤 생각해 볼까요. 열 군데 회사에 합격해도 갈 수 있는 회사는 오직 한 곳뿐입니다. 그러니 필요한 건 열 군데 회사의 합격 통지서가 아니라, 자신이 가고 싶은 한 군데 회사라는 말이지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다른 곳은 전패해도 상관없습니다. 다시 말해 <1승9패>면 됩니다.





미슐랭 가이드는 전문가들이 모여 요리가 뛰어난 전 세계의 레스토랑을 일일이 발품을 팔아 소개하는 유명한 가이드북입니다. 미슐랭 가이드북에서 별표 3개를 획득하면 견줄 곳이 없는 최고의 음식점을 일컫습니다. 별 3개의 획득기준은 이렇습니다.

<오로지 그 때문에 충분히 가볼 가치가 있는 탁월한 요리를 제공하는 곳>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어떨 때는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신이니까요. 이 사실을 믿지 못하면 우리의 인생은 늘 실패로 끝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믿으면 우리는 여전히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으로 존재합니다.




일본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다이에'의 설립자 나카우치 이사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보와 천재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드문 경우다. 대부분은 우리들 평범한 사람들의 세계다. 그래서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딛는 용기를 가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발췌: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글: 오세웅
출처 : 행복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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