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09.03.05 09:10

 성공하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3가지 덕목
                                             글: 이성식(anacro@catholic.ac.kr)





물체들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의 방향은 어디에서나 지구의 중심을 향한다. 다양한 사회와 급변하는 조직의 리더십에서도 변치 않은 원칙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리더의 품성이다.


아미국의 국왕은 자신의 대를 이을 후계자가 없자 시합을 거쳐 차기 왕을 뽑기로 했다.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며칠동안의 복잡한 선발과정과 문무를 겸비한 수많은 대결을 거쳐 ‘담덕’과 ‘호개’가 마지막 후보로 뽑혔다. 마지막 시합은 왕국에서 가장 가파른 절벽과 늪지대로 둘러쌓여 수많은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화염산 정상에 다녀오는 것이었으며, 이 시합이 끝나면 왕은 그 동안의 시험 결과로 후계자를 결정하게 된다.

출발신호가 울리자 담덕과 호개는 힘차게 화염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평소 산악지대에 익숙한 호개는 순식간에 담덕을 앞질러 갔다. 한참을 앞서가던 호개의 눈에 가파른 절벽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는 노인의 모습이 보였다. 아마도 약초를 캐다 굴러 떨어진것 같았다. 

호개는 ‘사람 살려’를 연발하는 노인을 보구선,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다. 담덕이 뒤에서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 호개는 멈칫하더니 그냥 정상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담덕은 ‘사람살려’를 외치는 소리에 망설임 없이 절벽을 기어 올라 능숙하게 노인을 구해냈다. 노인은 다리를 삐어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이미 호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담덕은 어차피 늦은 셈치고 노인을 엎고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늪지대를 헤치고, 휘청거리는 낡은 구름다리를 겨우 건너 거처로 노인을 옮겼다. 연신 고맙다는 노인을 뒤로하고 담덕은 또다시 달렸다. 화염산 정상에서 내려왔을 때, 담덕은 호개보다 반나절 이상 늦어 있었다.

다음날 두 사람은 왕궁에 있는 선택의 방으로 들어갔다. 담덕은 자신이 졌다고 체념했으나 마지막 판결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왕이 나타나자 담덕과 호개는 무릎을 꿇었다. 판결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서 최종 결과가 적힌 문서가 왕에게 바쳐졌다. 순간 담덕과 호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병약해 보이지만 기품 있어 보이는 왕은, 틀림없이 어제 지옥의 산에서 마주쳤던 노인이었기 때문이다. 왕은 결과가 적힌 문서를 읽어 내려갔다.


이 우화에서 결과가 적힌 문서를 요약하지 않더라도 후계자가 누구일지 짐작이 갈 것이다. 왕이 자신의 후계자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호개는 문무를 겸비한데다 지략과 용맹이 뛰어나다. 그러나 왕국을 다스리는 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백성들이 따를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하다. 호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백성들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다. 담덕은 능력면에서는 호개에 모자랄 수 있으나, 자신의 이익을 버리면서도 백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덕망을 갖추었다. 그래서 담덕을 아미국의 후계자로 뽑는 바이다.”


재능이나 기술적 역량은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러나 한 개인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조직을 성장시키고 유지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조직의 정상까지 올라가는 경우는 드물다. 그 한계에서 한 단계 더 높이 성장하려면 주위 사람들의 믿고 따름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건 조직이건 성공에 필요한 전문기술이 15퍼센트이면 인간관계와 품성에 관련한 것은 85퍼센트다. 화려한 경력과 뛰어난 기술을 소유한 리더일지라도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협력이 있지 않은 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없으며, 리더와 조직의 성장은 일정수준에서 정체되고 만다.

 ‘리더십에 대한 토론은 능력과 경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반드시 한 개인의 인격과 성실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는 말이 있다.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훌륭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리더들의 도덕적인 결함은 팀과 조직원들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일상적인 신뢰감이 리더십을 형성한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선 매 순간 리더는 '명령'이라는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명령’엔 부하들의 목숨을 담보로 승리를 쟁취해야만 하는 사명이 있다. 부하들은 리더에게 자신의 인생 일부를 맡기고, 리더 또한 부하들에게 자신의 삶 일부를 맡긴다. 서로의 삶에 대한 책임! 신뢰란 바로 이것이다.

모든 조직구조는 문서상의 조직도와 구성원간의 일상적 관계로 되어 있다. 일상적 관계에서 리더는 자신이 신뢰를 받을 만한 사람임을 끊임없이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리더에 대한 신뢰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조직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되고,신뢰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조직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입지를 잃게 된다. 애써 자신의 윤리적 가치관과 확고한 신념을 강조하더라도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구성원들은 리더는 물론 조직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리더에게 느끼는 배신감은 곧 주위 동료들에게까지 확산된다. 구성원들에게 조직에 대한 애착이나 미션에 대한 열정을 기대할 수 없다면 리더의 어떠한 의사결정도 의미가 없으며,조직원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

신뢰는 곧 리더의 가치관과 신념에 대한 조직원들의 확신이자 존경이다. 리더에 대한 신뢰감 없이 성공하는 조직은 없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리더는 일관된 신뢰감을 확보해야만 할 뿐 아니라 그것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에게서 최상의 자질이란 말할 것도 없이 신뢰이다.

대중연설가인 캐빈 로버츠(Cavett Roberts)는 말했다. “사람들이 나를 이해한다면 나는 그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나를 신뢰한다면 나는 그들의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리더에게 있어 신뢰감의 크기는 곧 리더십의 크기이다. 리더이고자 한다면 먼저 일상적인 관계에서 조직원들과 자신에 대한 신뢰감의 크기를 재어보라.


리더십은 감성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다.

리더십은 마음을 얻는 것이다. 조직의 위계질서에 의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이상적인 리더십은 권한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조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강원도 고성에 있는 부대에 전라도 장흥 출신의 문이병이 전입해 왔다. 고향이 먼데다 농번기가 겹쳐 부모는 면회를 올 수 없었고 주말마다 문이병은 내무반을 지켜야 했다. 그러던 토요일 오후, 위병소에서 누군가가 그를 면회 왔다. 기대 반, 설렘 반 문이병은 면회실로 달려갔다. 그런데 면회실엔 소대장이 사복차림으로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면회오는 사람이 없는 문이병을 위해 소대장은 퇴근 후 면회를 와 준 것이다. 그날 소대장은 문이병의 형이 되어주었다.

 

리더십은 조직구조와 일상적인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즉, ‘부하’가 있어야 ‘리더’가 있고, ‘부하’가 없으면 ‘리더’도 없다.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감성적 웰빙(Well-Being)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것을 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문이병의 마음을 읽어준 소대장의 배려가 바로 리더십인 것이다.

리더십은 테크닉이 아닌 관심과 배려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에서 출발한다. 다른 사람을 최우선시 함으로써 리더는 최상의 팀을 만들 수 있으며, 맨 앞에 설 자격을 얻는다.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지만, 이것을 못하는 사람은 조직 내 단 한 사람도 이끌어나갈 수 없다.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구성원들은 리더의 행동보다 태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감기에 걸린 사람과 가까이 있으면 감기가 옮는 것처럼 리더의 태도는 구성원들에게 옮아, 그들의 태도를 결정짓는다. 기업체에서 임원들을 선발할 때 후보자들의 태도를 중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직원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을 고무시키고, 그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진 리더라면 비록 가슴이 뛸만한 비전제시를 하지 않았더라도 부하가 자신에게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해 보자.

"저는 이번에 부임한 상사에 의해 인생이 바꼈습니다. 미션 수행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처음 느낍니다. 지금 최고의 만족을 느끼고 있으며 이것이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키고 성장시켜야 할 세계가 명확한 리더

성공하는 리더는 일상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 뿐 아니라 자신이 지키고 성장시켜야 할 세계가 분명하다. 그 세계가 명확할수록 어떤 것이 그 세계를 성장시키고, 어떤 것이 그 세계를 해치는지를 알게 된다. 그 세계가 조직이라고 한다면 자신의 능력뿐만 아니라 조직의 위한 삶의 자세를 먼저 살핀다. 조직을 지키고 키워 나갈 수 있는 안목을 갖추고, 그 조직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일이 있더라도 기꺼이 감내하며 목표 달성에 더욱 헌신한다.

나무가 깊게 뿌리를 내린 후 가지를 뻗어 무성한 잎과 꽃을 피워내면 열매 또한 풍성해지기 마련이다. 리더 역시 자신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켜 나가야 할 세계를 명확히 알고, 구성원간의 일상적인 관계를 조화롭게 이루어내면 그 조직은 소리없이 강한 조직으로 성장할 것이며 나아가 구성원들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않는 것은 남에게 보여 줄 수 없다. 또한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리더가 남에게 리더십을 강요하거나 자신의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없다.

이제 ‘당신은 왜 리더가 되기를 꿈꾸고 갈망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라. 그리고 진정한 리더로서 성장하고자 한다면 매일 자신에게 이렇게 묻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지켜야 할 세계는 무엇인가?

 

 

*발췌 : Seri Forum(앞서가는소수)  www.seri.org/forum/it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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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복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