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본 고베에서 사시는 고모님께서 저희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원래 나고야에서 살고 계셨는데 몇 해 전에 고베로 이사를 하셨더라구요.
연세가 85세이신데 너무 고우시고 정정하십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9남매중 막내이신지라 큰누님이 거의 부모님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 누님께서 막내동생 본다고 먼걸음을 하셨으니 얼마나 기쁘셨을지
상상만해도 행복할것 같습니다.
동생보러 오신길에 근처에 살고 있는 조카도 보러 오셨나봅니다.
일본에서 오래사셨는데도 우리말을 잘 하시고
그 연세이신데도 너무나도 친절(?)하십니다.
차 한잔을 드려도 고맙다고 잘먹겠다고 하십니다.
제 생애 몇 번 뵐까말까한 고모님이라 사실 너무 반갑기도 했고
연세도 있으시고 해서 어렵기도 했지만 너무나 친절하시고 상냥하셔서
처음에 어렵다고 느낀 감정이 이내 없어지더라구요.
그런 고모님께서 아이들 먹으라고 과자도 손수 챙겨오셨네요.
다른 형제분들 것도 챙겨오시느라 짐이 아마도 한가득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왼쪽에 깡통같은 것에는 사탕이 들어있고
가운데는 새우맛이 나는 과자와 껌이있고
오른쪽에는 야채맛 전병이 들어있습니다.
야채그림이 가득한 과자군요.
전에도 느꼈던 거지만 일본과자는 포장이 참 예쁜것 같아요.
아기자기하고 깔끔하지요.^^
제가 어릴적 먹었던 센베(전병)라는 것과 모양과 맛이 거의 일치합니다.
요즘에도 가끔 팔긴 하지만 다른 과자에 밀려 거의 못본것 같군요.
야채과자가 좀더 담백하고 달지 않은 맛이네요.
바삭바삭하고 맛있습니다.^^
요 새우맛 과자는 새우 좋아하는 아들아이가 너무 좋아할것 같습니다.
과자를 잘라보면 새우를 갈아넣은 것이 보이구요.
쥐포맛 눌린 과자와 맛이 거의 흡사합니다.
가츠오부시 우동국물맛도 나구요.^^
주말에 맥주한잔 하면서 먹으면 딱~!일것 같아서 아껴두고 있습니다.^^;;;
사탕은 커피맛이 나더라구요.^^
색깔보고 딸기맛 사탕인가 했는데
입안에 넣으니 향이 좋은 커피맛이 나더라구요.
밥먹고 입가심으로 먹으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고모님께서 사오신 과자를 보고 있으니 뭔가 마음이 이상해지네요.
아까워서 잘 못먹을것 같아요.
그래도 상해서 버리면 안되니까 먹긴 해야겠죠??^^;;;
오래오래 사셔서 한국에 또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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