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0.09.06 09:19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입니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 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 
피부는 한 백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 하나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 
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마을을 향해 걸어 갔습니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지만, 
소년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소년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은 자신의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 안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온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동생은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꽃으로도때리지말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김혜자 (오래된미래, 2008년)
상세보기



 



이사진을 보고 나는 울음을 참을수 없었다...
아이들이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고...
그들이 선택할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모두 우리들이 그리해왔고...한것을...




이제 추석이 다가 오고 있네요...
우연히 예전 글을 메모한것을 다시 보다
가족과 사람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어 글 올려 봅니다...




Posted by 복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너무 슬픈일이네요.
    추석에는 가족들 한번 꼭 안아줘야겠어요.

    2010.09.06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저도 생각이 많아지고...
      이번추석에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

      2010.09.06 14:32 신고 [ ADDR : EDIT/ DEL ]
  2. 너무너무 슬픈일입니다.
    마음착한 사람은 왜 빨리 하늘나라로 가는건지..

    2010.09.06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착하면 살기 힘든곳이 세상이라는게 안타까워요...
      착한이들이 살기 좋아야 하는데.....

      2010.09.06 14:32 신고 [ ADDR : EDIT/ DEL ]
  3. 참으로 가혹한 삶입니다.
    누구는 잘 먹고 잘 살고 어떤 아이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죽어가고
    안타까운 마음은 들지만 선뜻 도와주지 못합니다. 생각이 복잡해지는군요.

    2010.09.06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이야기네요
    결코 우리가 외면하는 안되는 세상의 일인데
    자꾸 바쁨 삶을 핑계로 잊고 사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조그맣게 라도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2010.09.06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찹찹합니다, 아럴때는 신은 없는 것 같아요

    2010.09.06 1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몇해전에 제 개인홈 좋은글 카테고리에 올렸던 글이군요
    저거 보면서 기부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살아야지 했었는데....
    완전 망각하고 이기적으로 살고 있네요
    다시 한번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사진과 글입니다 ㅜ.ㅠ

    2010.09.06 16:39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저도 몇해전에...메모해두었던 글이었는데...
      다시 읽어 보고 맘이...생각이 많아져서 올려 보았습니다...
      저도 망각하고 사는듯 해요....

      2010.09.06 17:45 신고 [ ADDR : EDIT/ DEL ]
  7. 정말 마음 아픈 이야기네요.
    한쪽에선 음식 쓰레기가 넘쳐나고 한쪽에선 굶주리고;;
    뭔가 해결할 방법이 없을지 안타깝습니다.

    2010.09.06 2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라 해도 절대 지나치지 않을꺼예요....!

      2010.09.07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 늦은 새벽이라 더욱 짠하네요.

    2010.09.07 0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마음이 짠 한데요 ?? 정말..... 두고 두고 보면서 계속 생각에 잠길듯 합니다
    에효... 참 ...

    2010.09.07 0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끔 예전 메모나 이야기들을 다시보면 그때의 감정을 어떻게 다 잊어버렸나..허무 할때도 있어요...

      2010.09.07 10:3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