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 and Sister by iamdat |
형님의 도량
우홍은 수나라 때의 관료였다. 학문이 깊고 도량이 넓은 그를 수 양제는 특별히 총애했다. 그에게는 우필이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술을 좋아해서 늘 취해 다녔다. 한번은 그가 만취해 우홍이 자주 모는 수레의 소를 화살로 쏴 죽였다. 우홍이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내가 문앞까지 달여 나와서 말했다.
"어쩌면 좋아요. 글쎄, 당신이 애지중지하는 소를 도련님이 쏴 죽였어요."
그 말을 듣은 우홍이 태평하게 말했다.
"잘 됐네. 육포를 만들면 되겠어."
시동생의 무례한 행동에 잔뜩 화가 나 있던 우홍의 처는 잠시 주저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아무리 육포를 만든다고 해도 그렇지, 그, 아까운 소의 뼈와 내장은 어떡하라구요."
"그걸로는 탕을 끓이면 되겠네. 그러잖아도 동네 사람들에게 음식을 한 번 대접하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됐군"
우홍의 처와 가족들은 더 이상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해서 가족간의 불화로 번질 뻔했던 사건은 조용히 마무리됐다.
발췌: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참고도서: 바보철학(우쉬에강, 황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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