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어머니께서 고추장 작은 항아리 한 단지와
된장을 통에 꾹꾹 담아서 주셨는데 어느새 다 먹었네요.
다 먹은 통도 아까워서 깨끗한 물 붓고 싹싹 비워서
고추장 물은 떡볶이 해먹고
된장 물은 된장국 한 솥 끓여 먹었습니다.
다 비운것 같았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빈 통을 들고 가니 어머니께서 또 다시 꾹꾹 담아주십니다.
고추장은 고추장 볶음 반찬을 자주 해 먹는 저를 위해
특별히 배를 갈아 넣은 달콤한 찹쌀 고추장을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황토방에 오면 고추장, 된장 맛나다며
많이들 달라고 하시는데 모든 사람들에게 나눠주시면서
또 저에게 줄 것까지 저렇게 따로 담아두셨나 봅니다.
가져가는 사람은 한 번뿐이지만 주는 입장에서는
사실 좀 귀찮을 수도 있는 일을 어머니께서는
항상 즐거운 맘으로 듬뿍듬뿍 퍼주십니다.
어머니,아버지 드시려면 작은 항아리 한 개 만으로도 충분할텐데...
그래서 늘 몇 항아리씩 가득가득 담으시는가 봅니다.
저렇게 담아주신 고추장, 된장을 또 1년 가까이 먹을것 같습니다.
된장 맛도 일품이고
특히 고추장은 걍 고추장 한 숟가락만 넣고
밥에 쓱쓱 비벼먹어도 최고로 맛이 좋습니다.^^
근데 이상한게 있습니다.
같은 된장으로 된장찌개를 끓이는데 왜 맛은 다를까요??
어머니께서 끓이시는 된장찌개를 족히 100번은 본 것 같은데(아닌가??^^;;;)
별 다른 특징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들어가는 내용물이 제가 더 많다면 많지
어머니 된장찌개는 건더기도 별로 많지 않고 걍 양파,두부 그런것만
들어가는것 같은데 이상하게 맛이 다릅니다.
혹시 제가 너무 이것저것 잡다하게 넣어서 맛이 달랐던 걸까요??
아무튼 알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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