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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황토방은 지금 고추말리기와 전쟁중 ^^ 도시인들은 태양초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황토방은 지금 고추말리기와 전쟁중 ^^ 
-.도시인들은 태양초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영월 황토방 마당에 고추를 널어놓은 모습입니다.

 

요즘 비가 오지 않은 날을 꼽기 힘들정도로 우기인지라...^^;;;

날씨 눈치 봐가며 고추 말리는 일이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어제 낮에 모처럼 비가 오지 않아서 황토방 구들장에서 찜질하던 고추들을

모두 마당에 내와서 말리고 있는 중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고추전용 찜기에 넣고 말리고 싶지만

(시골에는 고추같은 농작물을 말리는 기계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리면 고추 색깔부터 틀리다고 합니다.

대량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십니다만

어머니께서는 가족들 먹는다며 고생스럽게 저렇게 햇볕에 말리고 계시네요.

 

비가 오는 날은 황토방 구들장에 쫘~악 펼쳐놓고

장작불을 때워서 말립니다.

덕분에 황토방 문만 열면 매운 냄새로 눈물이 쏙 빠져나올라고 합니다.^^;;;

 

그래도 그 덕에 고추를 거의 다 말리긴 하신 모양입니다.

추석 전에 한 번 더 따서 말리면 될 것 같다고 하시니...

그럭저럭 올해 고추 농사도 마무리가 되어가네요.

 

비좀 그만 왔으면 좋겠네요.

매일 목욕탕 속에서 사는 기분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니...에구구...

무사히 지나기만을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