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3.04.30 09:15


5 vor 12
5 vor 12 by adesigna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급한것은 보통 중요하지 않다. 





요새는 샌드위치, 햄버거 혹은 피자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식사할 시간이 없으면 더욱 더 패스트푸트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런데 패스트푸드가 과연 시간을 절약해주는지 알아보려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토론토 대학의 샌포드 드보 교수가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 컴퓨터로 이 실험을 했습니다.

 

먼저 대학생들로 하여금 컴퓨터 화면에 나오는 글을 읽도록 했습니다. 화면 중앙에 나오는 글을 읽는 동안, 화면 모서리에는 아주 빠르게 어떤 영상이 깜박였습니다. 각종 패스트푸트 브랜드 로고였습니다. 이 로고들은 순식간에 사라졌기 때문에 보았다 해도 그게 무엇인지 알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패스트푸트 로고에 노출된 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은 매우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우선 컴퓨터 모니터에 나온 안내문을 읽는 시간에 있어서, 대조군은 85초가 걸린 반면 실험군은 69.5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것만 보면 확실히 패스트푸드가 식사 시간을 절약해줌은 물론 다른 행동마저 빠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벼락치기 공부를 할 때는 햄버거 가게에서 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실험이 이어집니다. 앞선 실험을 마치고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사진이나 오페라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실험군 학생들은 음악을 들은 시간이 더 길게 느꼈습니다.  뭔가 진진하게 감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패스트푸드가 정말 시간을 절약해 주는 걸까요? 패스트푸트가 만연한 결과 오히려 독서시간이 줄고 박물관에 가거나 콘서트를 즐기는 시간도 줄었습니다. 간편하게 빨리 먹는 음식으로 인해 여러 문화 활동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식사 시간을 아낀 결과 정말 여유가 늘었다면 이렇지 않았을테지요.

 

우리가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시간과 상관없이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패스트푸드는 이런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겉으로는 시간을 절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유는 더 줄어드는 것이지요. 그 바람에 행복마저 앗아가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속도를 미덕으로 쳐줍니다. 빠를수록 좋다고 여깁니다. 자동차도 컴퓨터도 더 빠른 게 나오고 생활 속도도 점점 빨라집니다. 그런데 여유는 더 줄어든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통 급하지 않고, 급한 것은 보통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왜 우리가 계속 속도를 더해왔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요?

 

네? 바빠서 그런 건 생각할 시간이 없으시다고요?

 



발췌 : 앞서가는소수/ 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 자기계발 - 시삽메일
글 : 김승일
출처 : 행복한 인생 (2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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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복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