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1. 9. 19. 08:32
Pirate's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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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개의 금화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왕이 있었다. 하지만 왕은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 어느 날, 왕은 주방 근처에서 한 요리사가 행복한 얼굴로 휘파람을 불며 채소를 다듬는 것을 보게 되었다. 요리사를 불러 그렇게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요리사가 이렇게 대답했다.


"폐하, 저는 비록 말단 요리사에 불과하지만 제 아내와 아이를 먹여 살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또 아내와 아이를 늘 즐겁게 해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제 가족은 필요한 게 많지 않습니다.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방 한 칸과 배를 불릴 수 있는 따뜻한 음식만 있어도 충분하지요. 게다가 아내와 아이는 제게 세상을 살아갈 힘을 준답니다. 아무리 보잘것 없는 물건을 가져가도 제 가족은 매우 만족하고 기뻐합니다. 가족이 기뻐하니 저 역시 기쁘고 행복할 수 밖에요!"


왕은 요리사를 물러가게 하고는 현명하다고 알려진 한 재상을 불러 요리사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재상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폐하, 저는 그 요리사가 아직 99의 노예가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99의 노예? 그게 무엇인가?"

"폐하, 99의 노예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시다면 가죽주머니에 금화 99개를 넣어서 요리사의 집 앞에 가져다 두십시오."


그날 저녁 왕은 재상의 말대로 금화 99개가 든 주머니를 요리사의 집 앞에 몰래 가져다 두게 하였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요리사는 주머니를 발견했다. 그는 얼른 집안으로 들어가 금화를 세보기 시작했다. 당연히 금화는 99개였다.
요리사는 얼굴을 찌푸렸다. 요리사는 혹시나 한 닢을 어딘가에 떨어뜨렸나 싶어 온 집안을 기어 다니며 금화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금화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생각했다. 더 열심히 일해서 금화 100개를 채우기로 말이다.


다음 날 아침, 요리사는 그 전날 온 집안을 헤집으며 금화를 찾아 헤매느라 피곤했던 탓에 늦잠을 자고 말았다. 늦잠을 잤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요리사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자신을 깨우지 않아서 금화 한 닢을 벌어야 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었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아침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출근해서 미친듯이 일에 몰두했다. 예전처럼 콧노래를 부르거나 휘파람을 불지도 않았다. 얼마나 일에 몰입했던지, 왕이 자신을 몰래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어제의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요리사를 보면서 왕은 크게 놀랐다. 금화가 생겼는데, 더 행복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불행해지다니! 왕이 재상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폐하, 그 요리사는 이제 99의 노예가 됐습니다. 99의 노예란 가진 것이 아무리 많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부족한 1을 채워 100을 만들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일에 매달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발췌: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참고도서: 마음의 암호에는 단서가 있다.(모치오, 한빛비즈)

마음의암호에는단서가있다전쟁같은하루를승리로이끄는심리학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지은이 모차오 (한빛비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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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복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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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쩌면 모든 현대인의 초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

    2011.09.19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99의노예라~
    여러생각을하게하는글이네요
    좋은글잘읽고갑니다

    2011.09.19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헐~나 같은 데요~

    2011.09.19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행복한 마음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99개의 금화로 이렇게 바뀌어버렸군요^^;

    2011.09.19 10:06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한주일도 즐겁게 보내세요.^^

    2011.09.19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렇군요.
    짧은 얘기속에 많은 것들이 담겼는데요?

    2011.09.19 10:22 [ ADDR : EDIT/ DEL : REPLY ]
  7. 욕심이 한도 끝도 없지요...

    2011.09.19 12: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뜨!끔!
    어쩐지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맘이 불편해집니다. ㅜ

    2011.09.19 1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헛,, 정말 사람욕심이란 ㅎㅎ
    완전 공감하고 갑니다,,

    2011.09.19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ㅎㅎ 정말 그런것 같아요...
    욕심도 그렇고...
    사람은 저렇게 무엇인가 자신이 생각하기에 완성된 숫자에 집착하는 것도 있고....

    2011.09.19 1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짚은 우화네요.^^

    2011.09.19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는 99개의 금화로 아싸~ 하면서 카메라와 자전거를 질렀을텐데,
    저 요리사는 일을 더 해서 100을 채우려고 하는군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2011.09.19 1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참 씁쓸한 이야기로군요. = =;

    2011.09.19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우리모두 99의 노예가 아닌가 생각해보네요.
    하루 마무리 잘하세요^^
    행복한 저녁 보내시구요^^

    2011.09.20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슬그머니 하나를 더 버렸으면 마음이 편했을텐데 말이죠..... ㅎㅎㅎ

    2011.09.20 0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그런 방법도 있군요.....
      가끔 기부하시는 분들이 그래서 대단한듯 해요..^^

      2011.09.20 10:15 신고 [ ADDR : EDIT/ DEL ]
  16. 무언가를 완성하고자 하는 욕구가 독이될 때도 있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2011.09.20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밀댓글입니다

    2011.09.23 16:12 [ ADDR : EDIT/ DEL : REPLY ]
    • 네...돈의 위력앞에 인간이란 어쩔수 없는듯 해요...
      참 어려운듯 하구요..^^

      2011.09.23 16:2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