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비싼 주방용기를 사고서 끓여먹은 것이 라면...
이번에는 제대로 된 요리를 해 먹으리라 다짐하면서
마트에 가서 장을 봤습니다.^^
감기 기운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뜨끈한
국물요리를 해먹어야지 하는 맘으로 샤브샤브 재료들을 샀습니다.
샤브샤브는 국물요리지만 맵지 않고 여러가지 재료가 골고루
들어가서 아이들에게도 참 좋은 요리인것 같습니다.
홍합입니다.
국물에 홍합이 들어가면 별다른 조미료가 없어도 맛이
훨씬 개운해지고 깊어지는것 같아서 홍합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다 익고 보니 알맹이가 매우 작더군요.
아버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겨울이 되면 홍합의 알맹이가
작아진다고...^^;;;
수입 홍합은 알맹이가 꽉 차서 먹을게 많지만...
그래도 국물내는데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물론 알맹이도 모두 쏙쏙 발라먹었구요.^^
뿔소라와 바지락, 새우입니다.
손질하기 귀찮아서 모두 껍질이 손질되어 있는 것으로 샀습니다.
뿔소라와 바지락은 삶아져도 크기가 거의 비슷했는데
새우는 3분의 1로 줄어드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새우를 좀더 큰 것으로 사야할 것 같습니다.^^
채소입니다.
샤브샤브에는 청경채와 배추가 제일 맛있는것 같아서
청경채와 배추를 넉넉히 구입하고 그 외 여러가지 채소들을
조금씩 샀습니다.
쑥갓과 치커리는 국물에 들어가면 왠지 해물의 잡내가
사라지는것 같아서 잊지 않고 넣었습니다.
그 외 팽이버섯,새송이버섯,어묵,쇠고기를 준비했는데
사진에는 없네요.^^
아마 준비하고 다듬고 하느라 잊은듯 합니다.^^;;;
먼저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만들었습니다.
샤브는 국물이 중요하니까요.^^
멸치는 국물내고 건져서 복식이에게 간식으로 주었습니다.^^
다시마와 멸치를 건져내고 홍합을 투하했습니다.
홍합은 다 익어서 입이 벌어져야 먹을 수 있으니까
참고 기다려야겠지요...^^
처음에는 조금씩 넣어서 건져먹는 샤브샤브 본연의 자세를 취하려
했으나 시장하신 몇몇 분의 성화로(?) 마구마구 투하했습니다.
이제 끓기만을 기다려야겠습니다.^^
급한맘에 고기와 청경채 집어서 대충 사진 한 장 찍고
나머지는 어찌 되었는가 기억이 안납니다.
뭐 나중에 칼국수까지 끓여먹고 난 뒤에
아 내가 사진을 안찍었구나...했을 뿐입니다.
집에서 자주 해먹었는데 이렇게 부모님과
식당이 아닌 집에서 같이 해 먹은건 처음인것 같습니다.
집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냄비등 모두 챙겨가서
해 먹었더니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캠핑간 기분이었습니다.^^
앞으로 부모님과 샤브샤브 자주 해 먹어야겠습니다.^^
보너스~~
문어숙회입니다.
어머니 많이 드시고 감기 이겨내시라고 사갔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비쌉니다...^^
그래도 초장에 고추냉이 풀고 휘리릭 비벼 문어숙회 한 점 먹으니
입안이 절로 행복해집니다.^^
우리 식구가 감기로 모두 고생했는데
이제는 어머니께서 감기에 걸리셨네요.
맛난 음식 자주 해 드리고 얼른 괜찮아지시길 바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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