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돌이 = 식구가 된지는 얼마 안됐지만...부쩍 커버린 녀석...
복돌이 = 시골에서 사람이 그리운가?? 아무나 사람만보면 좋아서 난리가 난다...ㅎㅎㅎ
복돌이 = 이녀석 용케도 차타고 떠나는 사람한테는 눈길도 주지않고 자기 집안에 틀어박혀 있다...
누군가가 떠나는게 싫은가 보다...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집이 그 새 작아져버렸다..
풀어놓으면 밭을 온통 헤집고 다니는 말썽꾸러기...
돌탑 = 처음에 밭 갈 때 나온 돌들을 모두 모아서 저런 돌탑을 몇 개 만들어 놓으셨다...
산 물이 내려오는 길을 만들 때 요긴하게 쓰이는 돌들...
목욕탕 = 안채에 넓은 목욕탕이 있지만...무릎이 아파 물에 들어가 계시는 걸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아버님께서 손수 만드신 목욕탕...나무를 때서 물을 데우기 때문에 난방비도 들지 않는다...
목욕탕 = 나무를 때는 아궁이가 있는 곳...어머니를 위해 때로는 손주녀석들 물놀이를 위해
더운날에도 물을 데우기 위해 나무를 때주시는 아버님...
목욕탕 = 사람도 들어갈만한 크기의 솥..ㅋㅋ ..물을 한 가득 데우면 여럿이 씻을수 있다..
타일도 모두 아버님 작품...
들마루 = 어머니께서 들마루라 부르시는 곳...가을에는 옥수수도 걸어서 말리고...아버님표 나무 상을 말리기도
하고...더운 여름날 식구들이 모여 고기도 구워 먹는 곳....역시 아버님 작품...
수돗가에서 나오는 물은 지하 암반수라 걍 먹어도 된다...
황토방 = 아버님의 야심작...시골에서 살다보면 겨울에 난방비가 너무 많이 들어 손주들이 오지 않으면
이곳에서 나무를 때고 주무신다...겨울이 되면 장작들이 더 많이 쌓인다...ㅎㅎ
사람들은 일부러 찜질한다고 황토방에 들어가서 몸을 지지곤(?) 한다...
방 안에 고구마을 구워먹을수 있는 작은 화로도 있다... 평생 책상에 앉아 사무만 보시던 분께서
책을 보며 하나하나 만드신 집...아이들은 할아버지가 집짓는 사람인 줄 안다...ㅋㅋ
집 = 어찌보면 손님용 집...ㅎㅎ
시골이라 그런건지 어머님 아버님께서 부지런하셔 그런건지 하얀집인데도 때가 타지 않는다...
마당에 자갈을 많이 놓았는데 복돌이가 자꾸 파헤치고 다녀서 혼 좀 난 것 같다...ㅋㅋ
집 = 잔디밭을 따라 걸어가보면 역시 아버님표 창고가 나온다...농사도구가 가득 쌓여 있는 곳...
처음에 집 한 채 였던 곳이 창고가 생기고 들마루가 생기고 황토방이 생기고...
목욕탕에...이제는 복돌이 집까지....부모님께서 너무너무 부지런하셔서 겨울이 지나고 나면
항상 무언가가 생긴다...올해 겨울엔 또 무얼 만드시려나...
늘 건강하시고 지금처럼만 두 분이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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