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드는 100% 도토리묵 ^^
영월 황토방에 반가운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께서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도토리 묵이 먹고 싶다고 하시네요.^^;;;
작년(2010)에는 다람쥐 먹을 도토리도 없어서 어머니께서 도토리 모으는걸 포기하셨습니다.
사람이야 다른 먹을 것이 많지만 다람쥐들이 마트에 갈 순 없는 거니까요...^^;;;
그래서 2009년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말린 도토리 가루로 묵을 만드셨습니다.
물론 가루로 내어서 냉동실에 보관하셨구요.^^
말린 도토리 가루를 물에 잘 풀어줍니다.
카레가루 풀어주는 것과 좀 비슷합니다.
제가 옆에서 사진을 찍으니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네요.
" 콤퓨터에 올리는 사진 찍냐?"
"네... 도토리 묵 만드는 과정 좀 올려보게요."
"이 사람아, 그럼 도토리 주워서 물에 한달 울궈내고 말리고 가루내는것부터 찍어야 진짜지."
헉~~^^;;;
듣고보니 어머니말씀이 백번 맞네요.
도토리 모으는 과정부터 해야하는건데...음...
올해부터는 만약 도토리가 좀 있다면 직접 도토리 모으는 과정부터 한 번 해봐야겠네요.^^
물에 잘 풀어진 도토리가루를 가스불위에 올리고 약한 불에서 끓여줍니다.
소금간은 살짝만 해주시구요.
나중에 간장양념해서 드시거나 야채와 소스넣고 같이
드시기때문에 간은 거의 조금만 하신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30여분 정도를 계속 저어주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요녀석들이 타고 눌러붙고 하거든요.^^
수양하는 마음으로 계속 저어주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물같던 것이 되직해졌습니다.
그러면 다 된것입니다.^^
고추장처럼 되직해지면 불을 꺼주시면 됩니다.
이제 아무 그릇이나 모양틀에 넣고 굳기만을 기다리심 됩니다.
족히 반나절은 걸립니다.
걍 저녁에 만들었다면 낼 아침에 먹을 생각으로 굳기만을 기다리시면 됩니다.
빨리 굳기를 바라고 너무 차가운 곳에 두시면 묵이 얼어버리므로 조심하시구요.^^
다 굳은 묵은 걍 맹간장에 찍어먹기만 해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올해는 다람쥐들과 같이 조금씩 나눠먹게 도토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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