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팥시루떡
시루떡입니다.
어느날엔가 제가 어머니께서 어릴적 해주시던 팥시루떡이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어릴때는 지금처럼 먹거리가 풍부하지 못해서 어머니께서
집에서 빵도 만들어 주시고 떡도 쪄주시곤 하셨거든요.^^
그때도 과자와 빵은 있었겠지만 마트에 가서 산다기보다는
주로 어머니께서 집에서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가끔 한가하실때면 빵도 만들어주시고 떡도 해주시긴 합니다.
빵은 오븐에 굽지 않고 뜨끈한 아랫목에서 발효시켜서 찜통에 찌는 찐빵같은 거구요.^^
요즘 시중에 나오는 것처럼 달고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묘하게 입맛을 끌어당기는 그런 맛이 있는 것들입니다.
아마도 추억의 입맛때문일테죠.^^
어머니께서 아침에 전화하시면서 팥시루떡 해놓았으니 와서 먹으라고 하십니다.^^
황토방에 도착하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루떡이 한가득 있습니다.
팥을 좋아하지 않는 큰 아이를 위해서 반은 밤을 올려서 만들어놓으셨더라구요.^^;;;
아침부터 방앗간에 가셔서 쌀가루 만들어 오시고 창고안 깊숙히 들어가 있던
시루를 꺼내서 쌀가루 올리고 팥얹고 쌀가루 올리고 밤얹고...이렇게 만들어놓으셨겠지요?
지금 먹어도 어릴때 먹던 그 맛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떡을 오물오물 잘 먹습니다.
아까워서 다 못먹을것 같지만 어머니께서 잘 먹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시니 배가 불러도 열심히 먹어야지요.^^
이사하는 날도 아니고 특별한 날도 아닌 날에 먹는 팥시루떡, 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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