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0. 7. 29. 07:41
Love nature dream (:-)) by niceazurpassionpoesie 저작자 표시비영리





문제에 직면하기




두 쌍의 부부가 요트 하나를 사서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 벤쿠버까지 항해하기로 했다. 여행 중반쯤에 태평양 어딘가에 이르렀을 때, 가장 가까운 섬도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요트가 엔진 고장을 일으켰다. 두 남자는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비좁은 엔진실로 내려가 엔진을 수리하기 시작했다.

 

 

엔진실은 무덥고 몹시 좁았다. 두 남자에게는 엔진이 마치 의도적으로 고장이 나서 수리를 거부하는 것만 같았다. 커나란 나사는 스패너로 아무리 돌려도 꼼짝하지 않았고, 작지만 매우 중요한 나사 몇 개는 손이 닿지 않는 미끈거리는 구석으로 달아나 버렸다. 구멍에서는 기름이 멈추지 않아 새어나왔다. 절망은 짜증을 불러와 이내 화로 변했으며 마침내 심한 분노로 폭발되었다. 남자 중 하나가 마침내 한계에 이르렀다. 그는 연장을 내동이치며 소리쳤다.

 

"좋아, 이것으로 끝이야! 난 떠나겠어!"

 

너무도 화가 난 나머지 그는 자신의 선실로 가서 손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가방을 챙겼다. 그런 다음 여전히 독기를 내뿜으며 멋진 양복을 입고 손에는 여행 가방을 들고서 갑판 위로 모습을 나타내었다. 그의 모습을 보고 두 여성은 너무 웃느라 요트에서 굴러 떨어질 뻔했다. 그 가련한 남자는 수평선 멀리까지 망망대해를 둘러보았다. 어디로도 갈 곳이 없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나를 깨닫고 당황해서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얼른 몸을 돌려 선실로 돌아갔다. 그러고는 가방을 풀고, 옷을 갈아입은 뒤, 작업을 거들기 위해 엔진실로 돌아갔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무데도 갈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갈 곳이 아무데도 없음을 깨달을 때, 우리는 달아나는 대신 문제와 마주한다. 문제들 대부분은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요트의 엔진은 수리되었고, 두 남자는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나머지 항해 기간 동안 함께 멋진 시간을 보냈다.

 

 



발췌: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시삽메일

참고도서: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아잔 브라흐마, 이레)

술취한코끼리길들이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기타국가에세이
지은이 아잔 브라흐마 (이레, 2008년)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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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복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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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고보니...
    전, 문제가 생기면 피하려고만 한 것 같은.
    당당하게 맞서야 하는데..에휴..

    2010.07.29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저도 그래요...
      나중에서야..내가 피할려고 한걸 알게 되고 후회하곤 하죠.....

      2010.07.29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래서 배수의 진이란 전법이 탄생한 것인가요?
    문제에 바로 직면한다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포석인것 같습니다.

    2010.07.29 0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제목을 보고 누르면서 아~ 제목이 끌린다..했어요!
    길지 않은 글이지만 잠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네요^^;
    어떤 문제 속에 갇혔을때, 결국은 해결하고 뚫고 나가야 한다는걸 알면서도
    먼저 피하고싶은 생각이 드는건...내 안에 연악함때문일까요ㅎㅎㅎ

    2010.07.29 15:03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그럼 전 무진장 연약할껄까요? ^^
      이상하게 어려운일 생기면 피할려고만 하고 있어요..
      생각은요..^^

      2010.07.29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잔브라흐마의 책이었군요. 2년 전 쯤 읽었었는데, 벌써 기억에서 지워졌나 봅니다.ㅎ

    2010.07.29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ㅎ 뒤늦게나마 깨달아서 다행이네요. 작은 것이라도 지금 그것이 무서워 피하게되면 언젠가는 그 문제를
    다시 만나게 된다는것을 알게된 지금은 문제를 만나면 그 순간에 일어나는 두려움을 보면서 기다립니다.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고개를 들어 문제와 직면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2010.07.29 19:25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내영아님은 완전 경지에 이르셨네요..^^
      기다려지시다니요..ㅎㅎ ^^ 전 생각도 못할 ㅋㅋ
      전 걍 언제나 아직까지는 도망가고 싶어져요~~^^
      수양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2010.07.29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6. 배수진 ... 지금 제가 필요한것일지도 ^^ㅎㅎ

    2010.07.30 0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