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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또 하나의 월동준비 - 땔감나무 장작패기 ^^








또 하나의 월동준비 
-. 땔감나무 장작패기 ^^










 

 







황토방 월동준비가 다 끝난 줄 알았습니다.

근데 정작 필요한 월동준비가 아직 남아 있더라구요.^^;;;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품인 땔감준비인거죠.^^

 

황토방에는 일반 가정집처럼 보일러가 있는 집이 한 채 있고

또 아버님께서 황토흙으로 손수 지으신 황토방이 한 채 있습니다.

보일러집(?)에서 식사하시고 모든걸 하시지만

겨울철이 되면 잠은 꼭 황토방에서 주무십니다.

시골에는 도시가스가 없기때문에 기름보일러를 쓰는데

요 기름보일러의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게 한 눈에 보이는데 팡팡 틀면서 사는게

서민한테는 사실 쉬운게 아니랍니다.

그래서 아버님께서는 겨울철이 되면 저렇게 나무를 구해오셔서

장작을 땔감으로 쓰는 황토방에서 주무시곤 하시는 겁니다.

황토방에 불을 때면 방이 누렇게 탈 정도로 뜨끈뜨끈합니다.^^

일부러 겨울에 몸 지지러(?) 왕림하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언젠가는 어머니께서 아끼시던 차렵이불이 살짝 탄적도 있었습니다.^^;;;

보일러 집은 겨울에 얼지 않을 만큼만 가동시키는 거죠.^^

 

황토방에서 겨울을 나려면 나무땔감 준비를 넉넉히 해야합니다.

겨울철이면 동네 산에 벌목을 하곤 합니다.

그 벌목한 나무를 파는게 아니고 단지 정리하는 개념으로 하는 거랍니다.

그래서 동네 주민들이 나무를 가져다가 땔감으로 쓰는 것도 허용되는 거구요.

아무 산이나 가서 나무 함부로 가져오면 벌금냅니다.^^

허락된 산과 허락된 나무가 있는거죠.

그건 그 동네분들만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겠죠??

저 땔감구해오는 것도 부지런을 떨어야합니다.

나름 경쟁도 치열하고(?) 또 무거운 나무를 끌고 내려와야하는 고된 노동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나무를 가지고 와도 걍 마구 쓰는게 아니고

머슴처럼 몇날 며칠을 장작을 패야합니다.

장작이 힘만 있다고 패지는게 아니더라구요.

나름의 노하우가 있어야 예쁘게 쫙쫙 갈라지며 패지더라구요.

스트레스 받을때 함 도전해보는것도 나름 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황토방의 월동준비가 끝난걸까요?

제가 모르는 또 다른 월동준비가 기다리고 있을지

주말이 되면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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