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조금 불편할 정도로 납니다.
열도 전혀 없고 목이 붓거나 침삼키는데 아픔도 없고
몸도 전혀 아프지 않은데 기침이 자꾸 나오니까
잘 때 특히 불편하고 얘기할 때 좀 거슬립니다.
사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데 주변사람에게
피해를 주는것 같아서 맘먹고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매우 친절하십니다.
그래서인지 대기실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엄청 많이 계십니다.^^
의사 샘께서 열을 먼저 재고 청진기를 대보고
다 괜찮다고 말씀하십니다. 가래만 초큼 있다네요.
그리고 질문하십니다.
"알레르기가 있으신가요?"
"없습니다."
"몸에 특정 음식,약을 먹으면 두드러기가 나나요?"
"전혀 아닌데요.^^;;;"
"특별히 불편하신 곳은 없으신가요?"
"네, 단지 기침이 나와서 그게 좀 불편할 뿐 전혀 아프지도 않고 괜찮습니다."
"그럼 주사맞고 가세요"
"아....저... 딱히 아프지 않고 열도 없는데 약만 지어주심 안될까요??"
"아~~그럼 약만 받아가세요.^^"
약국에 들렀습니다.
처방전을 보니 약이 빼곡히 5개 적혀있습니다.
알약은 6개가 들어가더군요. 뭐 반개씩 있는것도 있지만 어쨌든 종류가 그런가 봅니다.^^
집에 와서 노파심에 찾아봅니다.
의사, 약사께서 어련히 알아서 잘 처방,조제해 주셨으리라 압니다.
저보다 백만배는 똑똑하신 분들이란것도 잘 압니다.
제 행동이 약간 주제넘은것일 수도 있음을 압니다.
걍 제 증상이 경미한데 이렇게 많은 약이 다 뭘까 싶은 마음에서 찾아봅니다.
요즘 검색사이트에 약 이름만 치면 약 사진과 성분,효과가 아주 친절히 나와있네요.
저같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정보인듯 합니다.
펜세타정 - 아세트아미노펜성분입니다. 흔히 해열,진통제라고 하지요.
액시마정 - 진해거담제입니다.
코대원정 - 역쉬 진해거담제입니다.
아제스틴정 - 항 알레르기약입니다.
니소론정 - 부신피질호르몬제입니다. 스테로이드제라고 하는거죠.
항암하신 분들에게 효과가 좋은 약이라고 하네요. 부작용이 좀 심각하다는...^^;;;
음...
저 알레르기 없고 열도 없고 별로 안아프고 기침만 난다고 했는데
이거 다 먹어야 할까요???
아침 먹고 약을 먹었습니다.
엄살인지 기침은 쏙 들어간것 같은데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더 힘들어진것 같습니다.
복잡한 여러 약들과 몸이 싸우고 있나봅니다.
의사의 처방없이 약을 임의로 복용 중단하지 말라고 들은것
같기는 한데 저 이 약 다 먹다가는 그게 더 큰일일것 같습니다.
정말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저 스테로이드제는 안 먹어도 될것 같습니다.^^;;;
언제인가 T.V에서 우리나라 감기약처방전을 보여주었더니
외국의 의사인가 약사인가 하는 분이 깜딱 놀라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이거 정말 다 먹는거냐고...^^;;;
한,두개 정도면 되는데 이렇게나 많이 처방해주냐고^^;;;;
모두 주관적인 견해가 틀리고 정말 많이 아픈 경우에는
적절하게 항생제나,스테로이드제를 써주어야 오히려
심각한 병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항생제,스테로이드제를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요...
의사의 지시없이 임의로 약을 복용중단하면 나중에 더 병이 심각해지니
임의대로 약을 중단하지도 말것도 압니다.
그치만 저 약은 다 안먹고 싶습니다.^^;;;
몸이 오히려 더 늘어지고 기운이 없네요.^^;;;
한편으로 우리나라 일부 제약사들의 병,의원 로비도 T.V에서 심심치 않게 봐서 알고 있습니다.
약 과다처방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었구요.
아~~
어떤것이 진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걍 고민에 빠져봅니다.
어머니께서 황토방 들마루에서 말리고 있는 은행입니다.
은행이 기침,가래에 특효라지요??
걍 저거나 먹고 말걸 그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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