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남(시골 아저씨 남자사람)의
초간단 썰~렁 달래전^^
설에 친척과 이웃님들 드리려고 선물을 샀더니 사은품으로 부침가루를 주더군요.^^
뭐할까...
고민하다가 주말에 들판에서 캐온 달래도 있고 해서 달래전 만들어 보려구요.
요리 잘하시는 분들은 밀가루에 양념도 하고 계란도 넣고 해산물도 넣고 푸짐하고
맛있어 보이게 잘 하시던데 저는 모든것 패쑤하고 초간단 썰렁 달래전 함 해볼려구요.^^;;;
초간단 썰렁의 취지에 맞게 아무 양념이 필요없는 부침가루 좀 준비합니다.
계량도 없고 그냥 먹고 싶은 만큼 덜어냅니다.^^;;;
물을 부어줍니다.
건강을 생각하셔서 생수로 하셔도 좋고 정수기 물로 하셔도 좋고...
저는 어차피 불에 구울거니까 소독되겠지 하고 수돗물을 부어 줍니다.^^;;;
물 역시 계량이 없습니다.
적당히 봐가면서 너무 질거나 되직해지지 않도록만 조금씩 부어주며 조절합니다.^^
달래가 너무 길기때문에 대략적으로다가...^^;;;썰어줍니다.
처음에는 머리도 넣을까 했는데 머리를 넣으면 부침개가 올록볼록 튀어나올것
같아서 나중에 급 수정해서 머리부분은 모두 빼고 된장찌개에 넣어주었습니다.
실패를 좀 거듭해봐야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거라 다짐하면서...^^;;;
전문적인 용어로(?)는 5cm 내외로 썰기쯤 될것 같네요.^^
반죽된 부침가루에 달래를 넣어줍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달래 머리부분이 들어가 있네요.
후라이팬에 올려놓고서야 달래 머리부분이 거추장스러워질것을 깨달았으니까요.^^;;;
달구어진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부쳐줍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먹기 좋게 작게 만들다가 나중에는
어느 세월에 다할까 싶은 마음에 걍 휭 둘러서 크게 만들었습니다.^^
요리도 나름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작업인것 같습니다.^^;;;
제가 한 것은 요리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요.^^
완성된 달래전입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볼품도 없어 보이긴 하는데
아들아이가 먹어보고는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워줍니다.^^;;;
요리는 시각적인 효과도 꽤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울 아들은 걍 다 잘 먹어주니...그저 고맙기만 하네요.^^
제가 먹어봐도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원래 부침개는 따뜻할때 먹으면 왠만하면 맛있잖아요.^^
저녁에 누가 막걸리 한사발 사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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