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판에서 캐 온 냉이,달래가 집에 있습니다.
오는 길에 두부 한 모 사왔습니다.
냉이 된장국 끓여 먹으려고요.^^
된장국에는 멸치육수만한게 없는것 같아요.^^
먼저 차가운 물을 받고 멸치를 투하시켜 줍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멸치를 찬물에 넣어야 비린맛이 덜하다고 하시네요.
이제 뚜껑을 닫고 멸치육수가 팔팔 끓어오르기를 기다려봅니다.
멸치육수가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냉이를 씻어줍니다.
물을 틀어놓고 캐 온 냉이를 담궈줍니다.
처음 2-3번까지는 흙이 제법 나오더군요.^^
물에 담궈서 이리 저리 가볍게 흔들고 씻고 반복합니다.
5번까지 씻으니까 흙이 안나오고 물이 맑더라구요.
이제 그만 씻어도 될것 같아요.^^
씻은 냉이를 물기를 빼주기 위해 망에 잠시 담아둡니다.
어떤 것은 흙이 좀 많이 묻어 있어서 손으로 뿌리를 박박 닦기도 했습니다.^^
멸치냄새가 나는 것이 육수가 다 끓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 몸을 불사르고 장렬히 전사한 멸치들을 꺼내줍니다.
멸치만 넣고 끓였는데도 국물이 뽀얗게 되었네요.
요기에서 천연의 맛이 나오는것 같아요.
멸치로 육수를 낸 된장국과 아닌 것의 차이가 많이 나니까
된장찌개나 국을 할때는 꼭 넣어주는 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멸치육수 물에 된장을 풀어줍니다.
물의 양이 3리터 정도 되었기에 집된장 3수저정도 넣어주었습니다.
집마다 된장의 짠맛 정도가 다르니까 거기에 맞춰서 넣어주는게 좋겠네요.^^
된장에 충분한 염분이 있으니까 다른것은 넣지 않고 된장만 풀어주었습니다.
이제 된장이 끓어오르기를 기다려야겠네요.^^
된장국물이 끓어오르면 냉이를 넣습니다.
파릇파릇한것이 너무 예뻐서 먹기가 조금 미안해집니다.
그래도 오늘은 미안함을 접고 집어넣습니다.^^;;;
냉이만 넣고 끓여도 맛있고
모시조개같은 조개류와 같이 넣어도 맛있지만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두부를 넣고 같이 끓였습니다.
아이들이 두부를 워낙 좋아하고 조개류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두부 한 모 썰어서 냉이와 같이 끓여줍니다.
봄철 나른함을 덜어줄 냉이된장국이 완성되었습니다.^^
음식도 잘 못하고 음식에 대한 일가견도 없지만...^^
신선한 냉이만 있다면 못할 것도 없을것 같네요.^^
멸치와 냉이,두부,된장으로 만든 냉이된장국입니다.^^
복잡하지 않고 아주아주 간단하게 만들어도 맛만 좋은 된장국입니다.
오늘은 냉이 덕분에 좀 덜 피곤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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