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받아본 이사기념 시루떡 ^^
일주일전쯤 저희 바로 윗집이 이사를 왔습니다.
베란다 밖으로 사다리차가 오르락 내리락 하니까
단번에 이사 가고 오는것을 알 수 있었지요.^^
그로부터 지금까지 아이가 있는듯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1시
조금넘어서까지 다다다닥 뛰어다니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낮에 잠깐씩 소리가 멈추기도 하는데 제 예상으로는 낮잠을 자는 시간인것 같았습니다.^^
저도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걍 이해하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곤 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그래도 초등학생이라 막 뛰어다닐 나이는 아닌데
하루종일 집에 있고 뛰어다니는 걸로 봐서는 아마도 5세 전후의 아이라고 짐작이 되더군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누구신가 여쭤보니 윗집에서 오셨다네요.^^
손에 따끈한 떡을 들고 윗집 이웃님이 오셨습니다.
이사오신 기념(?)으로 시루떡을 준비하셨다는군요.
저도 전에 이사하면서 시루떡을 준비하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걍 안하게 되더라구요.
팥이 붉은색이라 귀신 쫓는다고 어머니께서 늘 이삿짐 들어오기
전에 집안 곳곳에 팥도 뿌려놓으시고 떡도 하시고 하셨는데...
이렇게 떡을 받아보니 기분이 또 다르더군요.^^
아이가 많이 뛰어다녀서 죄송하다는 말씀도 함께 전하시는데
다 같이 아이키우는 입장이니 뭐 당연히 그럴수도 있다고...^^;;;
너무 늦은시간까지 심하게 뛰어다녀서 조금은 신경쓰이기도 했는데
이제는 신경쓰지 말아야 겠어요.^^;;;
저도 뭔가를 드려야할것 같아서 찹쌀떡을 조금 준비해서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시루떡을 한 개 더 주시네요.^^
떡을 많이 준비하셨다는데 집에 안계신 이웃분들이 많으시다며
한 개 더 받으라고 하십니다.^^;;;
더 주시면 감사하긴 한데 왠지 이러다가 주고받고 계속...그럴까 싶기도...^^
누군가 다다다닥 맨발로 뛰어나오는 아이가 있어서 인사했네요.
올해로 4살된 꼬마아가씨더군요.
아직 날도 추운데 맨발로 뛰어다니는걸로 봐서는 말괄량이아가씨같기도 합니다.^^;;;
천사같은 커다란 눈망울로 쳐다보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
앞으로 좀 시끄럽게 뛰어다녀도 다 이해할테니 건강하게만 자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시루떡 언능 썰어서 먹었습니다.
쫀득하니 참 맛있습니다.
이웃님께서 주셔서 더 맛난것 같습니다.
요즘 이사해도 이웃들과 교류가 좀 어렵기도 하고
바빠서 서로 잘 모르기도 하고...뭐 여러가지로 눈인사만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더 문을 열고 지내야할것 같습니다.
저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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