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 아이와 구구단 외우기 성공^^
- 레고 선물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마지막 단원이 곱셈인건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님이면 모두 아실겁니다.^^
곱셈을 배우려면 구구단 외우는 것이 필수가 되는 것도 물론 아실테구요.^^
보통의 아이들은 2학년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구구단을 외우는것 같더군요.
물론 유치원때나 그 전후로 일찍 외우는 아이도 있기는 하던데...
저는 아이에게 봄방학동안 구구단을 외워보자고 설득(?)을 했습니다.
그 전부터 아이가 누나가 있어서인지 구구단을 어려운 7,8,9단 정도만
좀 실수하고 외우고 있었거든요. ^^;;;
이 기회에 마저 구구단을 외우고 우리 여름방학을 편하게(??) 보내자구요.^^;;;
그 소리를 듣고 누나가 자기가 구구단 선생님이 되어주겠다고
자청하더니 3일 동안 동생을 잘 데리고 가르쳐 주더라구요.^^
마침내 주말 저녁 아이가 엄마,아빠,누나 앞에서 구구단을 모두 외웠습니다.^^
뭐 어찌보면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제게는 너무나도 큰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구구단 기념선물(^^)로 아이가 평소 원하던 레고를 사주게되었습니다.
물론 구구단 선생님을 자처한 큰 아이에게도 책을 사주었구요.(책을 워낙 좋아합니다.)
마트에 갔더니 만원 안팎의 작은 레고부터 십만원을
넘는 레고까지 정말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둘째 아이가 전부터 갖고 싶다던 킹덤레고가 종류대로 있더군요.
작은것에서부터 큰것까지...
아이는 가장 큰것을 보더니 (십만원이 넘었습니다.^^;;;)
자기만 너무 비싼것을 사면 누나가 서운할것 같다며
중간 크기의(오만원이 조금 넘는^^;;;) 킹덤레고를 선택했습니다.
아마도 엄마의 매와 같은 눈초리를 피할 수 없었는지도...^^;;;모릅니다...
이젠 레고만들기에 나름 내공이 생겨서
몇 시간정도면 모두 만들어 버립니다.
아기때 사주었던 레고들은 설명서 보면서
같이 만들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혼자서 다 만들더군요.
이렇게 커가는가 봅니다...
성에 공주님이 있는데 공주님이 너무 아주머니스럽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슬쩍 옆에 있던 엄마와 닮은것도 같다고...헉^^;;;
엄마도 인정하는지 마구 웃어대는군요.^^;;;
성 문이 실로 연결되어 있어서 열렸다 닫혔다 합니다.
제법 멋진 성이네요.^^
다 만들고 누나랑 신나게 가지고 놀다가
놀이에 심취한 누나가 공중에서 떨어뜨리는 바람에
성이 부서져서 절망하기도 했지만 누나가 자신이 아끼던
위게임 한시간 쿠폰(착한일을 많이 해서 엄마가 선물로 주신 쿠폰^^)을
사과의 뜻으로 전하겠다고 하자 다시금 용기를 내서 성을 고치더군요.^^
레고의 장점인 부분입니다.
떨어뜨려서 망가져도 다시금 조립하면 원래대로 되는 점이 참 좋습니다.
레고블럭 자체가 분리되기는 해도 깨진것을 본적은 없습니다.
다 고치기는 했는데 나름 충격이 컸던지 우선은 장식해놓고
성을 가지고 노는것은 며칠이 지나서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이제 혼자 설명서 보면서 만드는것도 잘하고 고치는 것도 잘하고...
점점 제가 도와줄 일이 없어서 좋기도, 아쉽기도 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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